메뉴 건너뛰기

부산 평균 분양가, 3년만에 1750만→2200만원
“앞으로 나올 단지, 평당 3000만원 넘어갈 것”
“흥행은 기대 안해”… 부산, 지방 전체 미분양 10% 차지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들도3.3㎡(평)당 3000만원이 넘어가고 있어요. 앞으로 나올 주요 단지들은 3000만원대가 기본일거에요.” (부산 양정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

지난 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양정역 인근 양정 제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현장. 좁은 골목길과 구도심 사이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공사가 한창이었다. 부산1호선 양정역 4번출구에서 주 출입구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 단지로, 뒷편에는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양정자이더샵SK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단지가 부산 주요 도심에서 마지막 2000만원대 평당가 단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3구역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공사현장 /오은선기자

올 들어 부산은 신규 분양 단지의 고분양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신규 분양 단지의 일반분양가는 8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오르면서, 부산의 미분양 주택 수도 큰 폭으로 늘어나 부동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평균 일반분양가는 평당 2207만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평균 분양가가 2029만원이었다.

올 1월에는 부산 수영구에서 ‘테넌바움294Ⅱ’ 단지가 평당 6093만원에 공급되며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테넌바움294Ⅰ’이 평당 3624만원에 분양돼 부산지역 역대 1·2위 분양가를 나란히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부산 대연4구역에서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이 3237만원을 기록한 이후 연이어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음달 대우건설이 부산 동구에 공급하는 ‘블랑 써밋 74′도 평당 3000만원대를 가볍게 넘길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3500만원이 넘을지 주목하고 있다. 블랑 써밋 74는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6일 대우건설이 부산 동구에 공급하는 ‘블랑 써밋 74’ 공사현장 인근 /오은선기자

부산 동구의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평당 분양가가 35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되면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10억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부산에서는 이 정도면 당연히 미분양이 될거라고 보고 있다”며 “미분양 물량 중 동 호수를 고르는게 청약을 넣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부산진구 양정3구역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2500만~2700만원 수준이다. 이 단지 역시 올해 초 평당 2000만원 초반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부산 평균 분양가가 올라가고 있고, 특히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을 경우 이 정도면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일 대우건설이 부산 동구에 공급하는 ‘블랑 써밋 74’ 공사현장 인근 /오은선기자

치솟은 공사비와 인건비 등으로 부산 지역의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미분양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4566가구로 나타났다. 1월 3372가구, 2월 3149가구, 3월 3222가구를 기록하다 남구 우암1 재개발 지역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부산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테넌바움294 Ⅰ·Ⅱ’ 후분양 접수 역시 경쟁률이 0.2대1 수준에 그치며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수영구와 해운대구, 남구 등 도심 지역에서 특히 분양가가 오른 단지들이 많다”며 “지방의 전체 미분양 가구 수가 5만가구 정도 되는데, 부산만 4000가구가 훌쩍 넘기 때문에 미분양 수치도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555 "주짓수 국대 될래" 사고에 쓰러진 17세…생명 살리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6.12
33554 “일보는 동안 아이 1시간만 맡아줬으면…” ‘시간제 어린이집’ 생긴다 랭크뉴스 2024.06.12
33553 직장인 76% "관리자라도 사내 메신저 열람 안돼" 랭크뉴스 2024.06.12
33552 “고 채수근 엄마입니다, 또 장마철이 다가옵니다” [편지 전문] 랭크뉴스 2024.06.12
33551 "부대원 식사" 도시락 480개 주문하고…'노쇼'한 대령 정체 랭크뉴스 2024.06.12
33550 부안에 규모 4.8 지진…이 시각 현장 랭크뉴스 2024.06.12
33549 '영탁 막걸리' 이름 못 쓴다‥가수 영탁 상표권분쟁 승소 확정 랭크뉴스 2024.06.12
33548 미국 강사 4명 습격한 중국인 검거…중 정부 “1차 판단은 우발적” 랭크뉴스 2024.06.12
33547 이자 못 갚는 ‘좀비기업’ 40.1%…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4.06.12
33546 “군인은 국가 필요시 죽어주도록 훈련”···천하람 “정신 나가” 격앙 랭크뉴스 2024.06.12
33545 "출근길 폭음 소리" 부안 발칵 소들도 '벌떡' CCTV 봤더니 랭크뉴스 2024.06.12
33544 [법조 인사이드] 김성태가 전한 北 인사 발언, 법원이 증거로 채택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12
33543 검찰,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기소…제3자 뇌물 혐의 랭크뉴스 2024.06.12
33542 "이화영·쌍방울과 공모 대북송금"...檢, 이재명 제3자 뇌물 기소 랭크뉴스 2024.06.12
33541 [속보] 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기소 랭크뉴스 2024.06.12
33540 "김일성광장서 '대형 구조물' 포착"...北, 성대한 '푸틴 맞이' 준비 랭크뉴스 2024.06.12
33539 "엔디비아 다음 메타야?" 주식분할 기대감에 '들썩' 랭크뉴스 2024.06.12
33538 '동해 석유·가스전' 尹 발표에 주가 치솟자…가스공사 임원들 주식 매도 랭크뉴스 2024.06.12
33537 퇴근 후 '치맥' 즐기던 내 친구…스치기만 해도 아픈 '이 병' 걸렸다 랭크뉴스 2024.06.12
33536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기소에 "檢창작 수준 갈수록 떨어져" 랭크뉴스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