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북교사노조 “학생 사이에서 모방 놀이 확산”
“학폭 당한 학생도, 목격한 학생도 치료 필요”
정재석 전북교사노동조합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전북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생 A군이 교감 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침을 뱉는 교권 침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학생 사이에서 이를 모방한 놀이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재석 전북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개XX 놀이’가 시작됐다고 한다. 친구에게 ‘개XX, 개XX, 개XX’라고 욕을 하며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감 선생님의 뺨을 때린) A군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한 학생들과 교감 선생님 등이 교육 활동을 침해당하는 것을 지켜본 학생들에게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정 위원장은 이어 “A군으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본 학생들의 학부모를 만났다”면서 “학생 3명이 무차별적인 폭행과 손가락 욕을 먹었다고 한다. 3주간 해당 학급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됐고 (해당 학생이) 담임 선생님의 교육 활동을 수시로 침해하는 것을 본 학생들의 정서가 매우 불안정하다고 한다”고 썼다. 또 “해당 학급에 남자 어른이 오면 학생들이 A군의 아버지인 줄 알고 놀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전북교사노조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학교를 찾아 피해를 본 교감 선생님을 위로하고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A군은 등교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A군은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 선생님에게 ‘감옥에나 가라’ ‘개XX야’라고 폭언하며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교감 선생님에게 가방을 휘두르며 침을 뱉고 팔뚝을 물기도 했다.

A군 보호자는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A군의 폭행에 대해 진위를 가려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아이가 선생님을 일방적으로 때렸다는 것을 (이 사건의) 전제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A군은 다른 학교에서도 비슷한 말썽을 피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계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2학기 전주시로 이사한 뒤 현재까지 학교를 4곳 옮겨다녔다. 해당 사건이 터진 학교는 전주시에서만 3번째 옮긴 곳이다.

전주교육지원청은 A군의 보호자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학교 측은 A군에 대해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보호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658 심야 최고위 회의 연 민주당…"이재명 사퇴 시점 이야기 안했다" 랭크뉴스 2024.06.21
32657 "중구청 X들 이게 사과냐" 치킨집 갑질 공무원 또 욕먹은 행동 랭크뉴스 2024.06.21
32656 '한동훈 딸 스펙 의혹' 재수사 않기로…경찰 심의위 결론 랭크뉴스 2024.06.20
32655 한동훈, 윤 대통령과 통화…“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출마 결심 전해 랭크뉴스 2024.06.20
32654 원희룡 與 당권 도전 전격 선언…'어대한' 판도 흔들리나 랭크뉴스 2024.06.20
32653 뉴욕증시, 혼조세 출발… ‘갓비디아’ 질주에 S&P500 최고가 경신 랭크뉴스 2024.06.20
32652 ‘영부인께 300만원 전통 엿 보내도 되나요?’ 묻자···권익위 “됩니다” 랭크뉴스 2024.06.20
32651 "중구청 X들 이게 사과냐" 치킨집 갑질 공무원 또 욕먹는 행동 랭크뉴스 2024.06.20
32650 북, 화살머리고지 인근 전술도로 전진배치…“4km 만들고 계속 확장 중” 랭크뉴스 2024.06.20
32649 악천후 뚫고 바닷가서 애정행각…꼭 붙어있던 커플의 비극 랭크뉴스 2024.06.20
32648 동해 심해 탐사에 100억 넘게 써놓고 사업 내역 ‘기밀’이라는 정부 랭크뉴스 2024.06.20
32647 범의료계 대책위 출범…의·정 대화 물꼬 트나 랭크뉴스 2024.06.20
32646 "아빠의 신부가 되고 싶어" 日 어린 딸과 웨딩촬영 이벤트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6.20
32645 오사카 갈 여객기를 크로아티아로 보낸 티웨이항공... EU 항공당국 "적절한 조치" 랭크뉴스 2024.06.20
32644 [단독] KF-21 기술자료 등 20여 기가 유출 확인…“내부 조력자 여부 수사 중” 랭크뉴스 2024.06.20
32643 푸틴-김정은 서명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무슨 뜻? 랭크뉴스 2024.06.20
32642 한달 새 40.6% 증가 ‘스팸 문자’ 폭탄…뒤늦게 조사 나선 방통위 랭크뉴스 2024.06.20
32641 "명동에 태국 관광객 왜 없나 했더니"…입국불허 논란에 반한 감정 커져 랭크뉴스 2024.06.20
32640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대법원서 최종 결론 난다 랭크뉴스 2024.06.20
32639 사막에서도 물을 만들어내는 항아리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