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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은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린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가 ‘테라·루나 폭락’, ‘SG 증권발 주가 폭락’ 등 대형 사건을 잇따라 수사·기소하고 있다. 작년 남부지검은 금융·증권범죄 수사를 통해 351명을 기소하고 이 가운데 94명을 구속했다.

최근 법조계에서는 “지난달 검찰 간부 인사로 남부지검에 금융수사통이 전진 배치됐다” “앞으로 기소 사건이 더 늘어날 것” 등의 이야기가 돌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입구./연합뉴스

지난달 29일 검찰 중간 간부 인사로로 남부지검에는 차장·부장급 검사 20명이 새로 부임했다. 특히 금융·증권범죄를 수사하는 2차장검사 산하 부서에는 ‘금융수사통’ 부장검사들이 전진 배치됐다. 2차장검사는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와 금융조사 1·2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 수사를 총괄한다.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 부장으로는 공준혁 전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35기)이 부임했다. 공 부장검사는 지난 2020년부터 1년여간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파견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합수부 내 ‘펀드 비리 전담 수사팀’을 이끌면서 라임·옵티머스 펀드 비리 사건 재수사와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 수장으로는 박건욱(34기) 검사가 부임했다. 박 단장은 금융·교육 전담 수사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을 지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 범죄수익환수과장을 지내기도 했다. 최근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 세탁이나 재산 은닉 범죄가 늘어 범죄 수익 환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법조계에서는 ‘코인 수사’ 적임자가 배치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합수단은 ‘존버킴 사건’ 등 여러 가상자산 상장비리 사건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의 횡령·배임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금융조사2부 부장 자리에는 금융위원회 파견 근무를 마친 장대규 부산지검 부부장이 부임했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사건 수사,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소환 여부 결정 등을 장 부장검사가 맡게 된다. 금융조사2부는 해외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사건’을 처음 수사·기소해 주목받은 바 있다.

앞으로 남부지검의 수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때 폐지됐던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부활하면서 남부지검 수사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금융·증권범죄 수사의 거점인 만큼 관련 사건 수사력을 모으기 위해 금융수사 전문 인력이나 검찰 내 요직을 거친 간부들을 배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부활한 2022년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남부지검의 금융·증권 범죄 기소 인원은 351명, 구속 인원은 9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합동수사단 폐지 시기(2020년 1월~2022년 4월) 대비 각각 2배씩 증가한 것이다. 추징보전액 역시 4449억 원에서 1조9796억원으로 약 4.5배 늘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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