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재계뒷담] 인력유출 중견기업은 불만

직장인 A씨(28)는 중견기업 영업직무 3년 차다. A씨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GS칼텍스, 현대자동차 등 여러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했다. 입사 3년 차인 A씨가 대기업 신입 채용에 지원한 이유는 경력 이직 면접을 보러 갈 때마다 “경력 기간이 살짝 짧은 것 같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경력을 인정받고 대기업에 가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러다 평생 대기업 취업문을 못 뚫겠다는 생각에 중고신입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취업 문이 좁아지면서 신입 채용에 입사 2~3년 차 중견·중소기업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기업 채용 동향·인식 조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4명 중 1명(25.7%)은 중고신입이었다. 이 비율은 1년 전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들이 대규모 공채 방식을 수시 채용으로 바꾸고, 수시 채용 규모마저 줄이고 있어 이런 흐름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회사에 다녀본 지원자들이 신입 채용에 지원하는 것을 대기업도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한경협 관계자는 9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기업에서도 ‘가르쳐서 쓴다’는 옛 방식보다는 업무에 즉시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기업 사관학교’로 전락한 중소·중견기업들은 불만이 많다. 한 중견기업 인사 담당자는 “이제 써먹을만 하면 이직을 하는 2~3년차 직원들때문에 회사 사기도 많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대기업보다 임금을 더 줄 수도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644 “살다살다 '얼음거지' 볼 줄은”…영화관 기계서 얼음 털어간 남성 ‘공분’ 랭크뉴스 2024.06.27
31643 "천공이 오 씨나 육 씨였으면 어쩔 뻔"‥의정 갈등 장기화에 여당서도 비판 랭크뉴스 2024.06.27
31642 김건희 여사 "밤하늘 무너지는 불안감…삶의 위기, 나도 왔었다" 랭크뉴스 2024.06.27
31641 [단독] 지방의회 '관광지' 일색 해외출장‥"의원은 놀아도 나가 놀아야" 랭크뉴스 2024.06.27
31640 “내게도 닥칠 일일지 몰라” 분향소 찾은 중국 동포들 랭크뉴스 2024.06.27
31639 허웅 측 "전 여친, 두번의 임신·낙태 후 수억 요구…마약도 했다" 랭크뉴스 2024.06.27
31638 “화재 위험” “인명 피해 우려”… 소방당국 화성 공장 경고했었다 랭크뉴스 2024.06.27
31637 군, 약 7년 만에 NLL 인근 포사격 ‘긴장 고조’ 랭크뉴스 2024.06.27
31636 크렘린궁 "ICC의 前국방장관 체포영장 터무니없어" 랭크뉴스 2024.06.27
31635 자영업 취약차주 대출 연체율 10%대…2년 만에 3배 ‘눈덩이’ 랭크뉴스 2024.06.27
31634 美 증시, 엔비디아 주총 기다리며 혼조 출발 랭크뉴스 2024.06.27
31633 애들 피멍 들게 때린 코치, 손흥민 친형이었다…손웅정 부자 피소 랭크뉴스 2024.06.27
31632 “코치가 체벌? 훈련 중 합의한 것” 해명 나선 손웅정 랭크뉴스 2024.06.27
31631 [영상]“어린 딸들 데려와 삼겹살 먹튀한 부부…큰 충격” 랭크뉴스 2024.06.27
31630 “조선족이지 무슨 중국동포?” 17명 참변에도 날선 혐오 랭크뉴스 2024.06.27
31629 [속보] 러 외무차관, 한국대사에 "대결적 노선 수정 촉구" 랭크뉴스 2024.06.27
31628 드론 공격에 동료 다치자…러군, 곧바로 머리에 총 겨눠 '탕' 랭크뉴스 2024.06.27
31627 [오늘의 별자리 운세] 6월 27일 목요일 랭크뉴스 2024.06.27
31626 '임성근 골프 모임' 추진 카톡방에 등장한 도이치 공범? 랭크뉴스 2024.06.27
31625 "X이나 먹어라"…英 총리 집 호수에 들어간 남성, 바지 내리고 한 행동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