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말 새 3, 4차 대남 오물 풍선 도발 감행
'대북 확성기' 카드 꺼내든 정부…'강대강' 대응
수도권 곳곳서 발견된 북한 오물 풍선 (서울=연합뉴스) 9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부터 대남 오물풍선 330여 개를 살포했고 오전까지 우리 지역에 80여 개가 낙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서울 잠실대교 인근, 인천 앞바다, 파주 금촌동, 이천 인후리 밭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연합뉴스


북한이 9일 밤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또 살포했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8일에 이어 4번째다. 특히 정부가 북한의 잇단 오물 풍선 도발에 맞서 이날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반발하며 보란 듯이 풍선을 다시 띄웠다. 이에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공세를 지속하며 북한에 재차 초강수로 맞대응할 방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9시 40분경 출입 기자단에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 전날 밤 3차 대남 오물 풍선 도발을 감행하자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최전방지역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국군심리전단이 운영하는 '자유의 소리' 라디오 방송을 송출했다. 다만, 재설치한 고정식 확성기 24대와 이동식 확성기 16대 가운데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만 방송을 우선 시작했다. 이날 실제 사용된 확성기는 5개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우리 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틀 연속 오물 풍선 공격을 감행한 만큼 합참은 10일 추가로 확성기 방송에 나설 전망이다. 합참은 이날 "확성기 방송의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며 단계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2시간 동안 본보기로 방송을 튼 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 가동하는 확성기 숫자를 늘려나갈 방침이었다. 군 당국은 확성기 방송에 앞서 지난주 전방지역에서 확성기 점검 및 이동, 설치, 숙달 등을 위한 일명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실시했다고 공개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박정희 정부 때 시작돼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중단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들어 천안함 피격 도발(2010년)과 목함지뢰 도발(2015년), 북한의 4차 핵실험(2016년) 등 북한의 만행에 맞선 대응조치로 일시 재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11월 군 당국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의 북한 군인 귀순 소식을 북측에 알리기 위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활용한 전례도 있다. 확성기는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모두 철거됐다가 이번에 다시 설치됐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360 직장인들 설렐 소식…내년 추석 연휴 열흘간 ‘가을방학’ 가능 랭크뉴스 2024.06.20
32359 [속보] 북러 "전쟁상태 처하면 지체없이 군사 원조"…조약문 공개 랭크뉴스 2024.06.20
32358 "자식 돈에 어디 숟가락 얹나"… 박세리 父 논란에 손웅정 발언 재조명 랭크뉴스 2024.06.20
32357 “상관 명령 거부하라” ‘얼차려 중대장’이 부른 나비 효과 랭크뉴스 2024.06.20
32356 ‘아버지 고소’ 박세리, 회견 이후 첫 심경…“더 단단하게 나아가겠다” 랭크뉴스 2024.06.20
32355 북한산 장군봉서 60대 등산객 30m 아래로 떨어져 숨져 랭크뉴스 2024.06.20
32354 의협 회장 ‘무기한 휴진’ 독단 발표…‘장기판 졸 아니다’ 의사 반발 랭크뉴스 2024.06.20
32353 조국, 한동훈 저격 "대통령 재판 진행될 수 없어‥엉터리 헌법해석" 랭크뉴스 2024.06.20
32352 “월세로 갈아타자” 전세 사기에 월세 거래 늘었다 랭크뉴스 2024.06.20
32351 황우여 "노인 올해 1천만 명 넘어‥80∼90대 비례대표 고려해야" 랭크뉴스 2024.06.20
32350 금융업, AI 자동화로 일자리 뺏길라..."근무일 3.5일 단축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20
32349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임박... "소통 단합으로 민심 받드는 변화 필요" 랭크뉴스 2024.06.20
32348 "옵션 추가하면 10억"…전기차 첫 출시 앞둔 '이 브랜드' 판매 전략은 랭크뉴스 2024.06.20
32347 현대차, 상품성 개선한 2025 아반떼 출시… 1994만원부터 랭크뉴스 2024.06.20
32346 써브웨이, 25일부터 15㎝ 샌드위치 판매 가격 평균 2.8% 인상 랭크뉴스 2024.06.20
32345 [2024 사이버보안]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 “AI 시대, 사이버 공격 시·공간 초월… 민·관·군 협력으로 대응” 랭크뉴스 2024.06.20
32344 헤즈볼라 지도자 “전면전 시 규칙·한계 없는 싸움할 것”···키프로스에 첫 경고 랭크뉴스 2024.06.20
32343 젠슨 황 "미래 가장 큰 수익은 전력망 통한 에너지 공급에 AI 적용" 랭크뉴스 2024.06.20
32342 ‘유치원~대학 모든 공립 교실에 십계명 걸어라’ 미 루이지애나주 입법에 위헌 논란 랭크뉴스 2024.06.20
32341 한여름 지하철에서 가장 시원한 자리는?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