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닌달 29일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풍선. 연합뉴스
정부가 9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자 북한이 또 ‘오물 풍선’을 내려보내며 맞대응했다. 이에 군은 확성기 방송을 추가로 재개하거나 방송 송출 시간 혹은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9시 40분쯤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추정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면서 "현재 물체는 풍향이 남서풍 및 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우리 군이 이날 오후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데 대한 반발성으로 풀이된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8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비닐, 폐지 등이 담긴 오물 풍선 330여 개를 날려 보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오물 풍선을 대거 투척하고 있다.

북한군은 전방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10㎞~30㎞ 울려 퍼지는 대북 확성기 소리를 희석하기 위한 조치로 군은 보고 있다. 다만 북한의 확성기는 출력량에서 훨씬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한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다시 투척함에 따라 군은 대북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방 24곳 중 일부 복원한 고정형 확성기 설치를 확대하고, 이동형 확성기까지 가동하는 등 단계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후 방송 실시 사실을 알리며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실시된 방송에서는 국군심리전단이 제작하는 '자유의 소리' FM라디오를 송출했다. 오후 5시 시작된 방송에선 애국가가 흘러 나오고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로 시작하는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왔다. 아나운서는 “진실과 희망의 소리를 전하는 자유의 방송을 지금부터 시작하겠다”면서 첫 번째 소식으로 지난 4일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안의 국무회의 의결·재가 관련 보도를 했다.

이어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인 ‘버터’, ’다이너마이트’, ‘봄날’ 등의 노래가 흘러 나왔다. 이 가운데 ‘봄날’은 추운 겨울을 지나 희망에 찬 봄을 기다린다는 내용으로, “아침은 다시 올 거야. 어떤 어둠도 어떤 계절도 영원할 순 없으니까”란 가사가 담겨 있다.

전방의 확성기를 통해 대북 방송을 송출한 건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고정형 확성기는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을 전후로 모두 철거됐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193 [속보] 방통위법,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4.07.26
30192 [속보] 야당 단독 ‘방통위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여당 의원 퇴장 랭크뉴스 2024.07.26
30191 “대표 당장 나와라!”… 현장 환불 종료 소식에 뿔난 티몬 소비자들 랭크뉴스 2024.07.26
30190 [단독] 경찰청장 후보자 ‘다운계약’ 의혹…해명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 랭크뉴스 2024.07.26
30189 [속보] '필리버스터 종결' 방통위법 본회의 통과…與 반발 퇴장 랭크뉴스 2024.07.26
30188 [속보]방통위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4.07.26
30187 티몬 본사에 수천명 몰려와 환불 요구…압사사고 우려까지(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26
30186 [속보] ‘방통위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야당 단독 처리 랭크뉴스 2024.07.26
30185 [단독] KISDI, 배경율 원장 해임… 직무대행 체제 전환 랭크뉴스 2024.07.26
30184 10명 중 4명 "올림픽 무관심"... 관심 1위 종목은 '양궁' 랭크뉴스 2024.07.26
30183 [단독] '02-800-7070' 가입도 변경도‥'부속실 전화'와 유사 랭크뉴스 2024.07.26
30182 [Why] 티메프 사태 불러온 ‘제 멋대로 정산 주기’… 무법지대 이커머스 랭크뉴스 2024.07.26
30181 ‘여친 살해’ 의대생 첫 재판서 혐의 인정했지만…‘정신감정’ 요청했다 왜? 랭크뉴스 2024.07.26
30180 티몬·위메프에 속 터지는데…사과·설명 없는 '책임자' 구영배 랭크뉴스 2024.07.26
30179 "김건희 나와라" vs "정당한 불출석"… '맹탕' 된 尹 탄핵 청문회 랭크뉴스 2024.07.26
30178 검찰, 김건희 여사 수수 의혹 명품가방 확보… 尹대통령 신고 여부 확인 방침 랭크뉴스 2024.07.26
30177 "휴대폰 조작해 폭발시킬 수도"‥김여사 측 논리에 "007 봤나" 랭크뉴스 2024.07.26
30176 ‘압구정 롤스로이스’ 가해자, 2심서 징역 20년→10년 감형 랭크뉴스 2024.07.26
30175 '상임위원 0명' 된 기이한 방통위...여야 'MBC 내 편 만들기'가 원흉 랭크뉴스 2024.07.26
30174 의료계 "전공의 수련 국가가 책임져야… 지도 전문의 보상 필요"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