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가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때 철거된 이후 6년 만에 재개된 확성기 방송이었는데요.

정부는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 군이 오늘 오후 북한을 향해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어젯밤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함에 따라 가장 강력한 대북 심리전에 나선 겁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으로 확성기 방송의 추가 실시 여부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오전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수경/대통령실 대변인]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우리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이미 일주일 전부터 예고된 조치였습니다.

정부는 지난 2일 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했고, 이틀 뒤 국무회의에서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며 대북 확성기 방송과 관련한 법적 규제를 풀었습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판문점 선언, 9·19 군사합의 이후 철거된 지 6년 만입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NSC 회의 직후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빌미로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직접 도발 시에는 '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정부가 결국 '강 대 강' 카드를 꺼냈지만, 섣부른 대북 방송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해 국지전 등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까지 높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황상욱, 손지윤 / 영상 편집: 김현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816 미 “대러 지원 차단…한반도 문제 해법은 정치·외교뿐” 랭크뉴스 2024.06.19
31815 할머니 몰던 차, 주차장 벽에 ‘쾅’…10개월 손자 숨져 랭크뉴스 2024.06.19
31814 광역버스 준공영제 재정 부담에… 정부, 노선 통폐합 검토 랭크뉴스 2024.06.19
31813 “저·고가 제품만으론 안돼”… 삼성, 스마트폰·워치 FE 모델로 점유율 사수 나서 랭크뉴스 2024.06.19
31812 "김호중 구속될 일인가" 팬에…법조계 "징역 30년형 수준 중범죄" 랭크뉴스 2024.06.19
31811 [OK!제보] 질겨서 안씹힌 유명 햄버거…기름종이도 같이 조리 랭크뉴스 2024.06.19
31810 오늘 새벽 도착, 당일치기 일정…“김정은과 9시간 이상 대화” 랭크뉴스 2024.06.19
31809 새벽2시 北 도착한 ‘지각대장’ 푸틴…김정은 공항 영접 랭크뉴스 2024.06.19
31808 미분양 많은 대구서도 분양권 신고가… “공사비 오르면서 기분양 단지 관심” 랭크뉴스 2024.06.19
31807 "매출 3천만 원 약속"‥백종원 점주들 뿔났다 랭크뉴스 2024.06.19
31806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하며 S&P500·나스닥 역대 최고…엔비디아 시총 1위 랭크뉴스 2024.06.19
31805 "27일부터 무기한 휴진"‥'면허 정지' 등 엄정 대응 랭크뉴스 2024.06.19
31804 “냄새 역겨워…생선구이 먹지 말라” 아파트 황당 민원 랭크뉴스 2024.06.19
31803 푸틴·김정은 두차례 포옹…'아우루스' 함께 타고 이동[푸틴 방북] 랭크뉴스 2024.06.19
31802 2박만 됩니다, 계좌이체만 받아요… 캠핑장 ‘배짱 영업’ 랭크뉴스 2024.06.19
31801 이 법 때문에…'대왕고래' 석유 채굴 땐 88% 해외 내줄 수도 랭크뉴스 2024.06.19
31800 결혼 숨기고 7년 만나며 강제 임신중지에 협박까지…실형 확정 랭크뉴스 2024.06.19
31799 전기·가스·수도 물가 둔화 흐름…가스요금부터 현실화할 듯 랭크뉴스 2024.06.19
31798 [푸틴 방북] 김정은·푸틴 반갑게 포옹…'아우루스' 동반탑승 이동(종합) 랭크뉴스 2024.06.19
31797 푸틴, 평양 도착‥김정은, 공항 영접 랭크뉴스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