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러 곳에서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 송출…최근 확성기 가동 훈련도


대통령실, "오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서울=연합뉴스) 대통령실은 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 서부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 2024.6.9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우리 군이 9일 오후 최전방 지역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도발할시 군은 추가로 대북 방송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오물 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최전방 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다.

이날은 우리 군이 보유한 고정식 확성기 중 일부만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시간과 확성기 가동 장소, 가동하는 장비의 종류와 수량 등에 대해서는 군사작전이어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4일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9·19 남북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을 정지해 대북 심리전 시행의 법적 걸림돌이 제거되자,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모두 언제든 재가동할 준비를 마친 바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1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시행에 대비해 전방 지역에서 최근 확성기 가동 훈련을 실시했다. 2018년 이후 확성기 가동 훈련은 6년 만이었다.

합참은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절차 숙달 등 일명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시행했다"며 "자유의 메아리는 북한의 실상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K-문화 등을 북한군과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 군이 보유한 전 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결과 우리 군은 필요시 수 시간 내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250 ‘통제 불능’ 최악 사태 막아라‘…AI 안전장치’ 내놓은 네이버 랭크뉴스 2024.06.17
40249 네이버웹툰, 뉴욕증시 상장 후 기업가치 최대 3조7000억 추산 랭크뉴스 2024.06.17
40248 [속보] 러 "푸틴, 김정은과 비공식 대화…민감사안 논의할 것" 랭크뉴스 2024.06.17
40247 전면 휴진 하루 앞두고‥서울경찰청장 "불법 리베이트 의사 1천 명 수사" 랭크뉴스 2024.06.17
40246 대구시, TK신공항 바로 옆에 4조원 ‘소형모듈원전’ 건설 추진 랭크뉴스 2024.06.17
40245 김정숙 여사 수사 착수한 날…"밭일에 진심" 文 올린 사진 4장 랭크뉴스 2024.06.17
40244 '윤 대통령 명예훼손' 구속영장‥"언론 입 막는 정치 수사" 랭크뉴스 2024.06.17
40243 서울대 이어 서울아산도… 7월 4일부터 일주일 휴진 랭크뉴스 2024.06.17
40242 이복현이 꺼내놓은 ‘배임죄 폐지론’, 폐지해야 할까? 랭크뉴스 2024.06.17
40241 서울대병원 휴진 첫날 환자들 분통 “몸 더 나빠질까 걱정” 랭크뉴스 2024.06.17
40240 김정숙 여사 수사 본격화된 날…文 올린 의미심장한 사진 4장 랭크뉴스 2024.06.17
40239 국민의힘 전당대회 돌입‥"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참패 책임져야" 랭크뉴스 2024.06.17
40238 야6당, 윤 대통령 거부한 ‘노란봉투법’ 더 강화된 버전으로 발의 랭크뉴스 2024.06.17
40237 "구청 직원인데 망하게 해줘?" 갑질 의혹에... 대구 중구청 진상 조사 랭크뉴스 2024.06.17
40236 “중국, 핵탄두 500기 보유 추정…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려” 랭크뉴스 2024.06.17
40235 [푸틴 방북] 미리보는 푸틴의 평양 1박2일…카퍼레이드 등 극진대접 예상(종합) 랭크뉴스 2024.06.17
40234 평균 420억 상속하는 955명에게 세금 깎아주자는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4.06.17
40233 기자협·언론노조·방송기자聯 “이재명, ‘언론은 檢 애완견’ 망언 사과하라” 랭크뉴스 2024.06.17
40232 "군인이세요?" 케이크 건넨 시민…외박 나온 현역병 울컥한 사연 랭크뉴스 2024.06.17
40231 최 회장 "SK 명예 바로잡겠다"‥재계 2위인데 '자수성가'는 아니다? 랭크뉴스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