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인스타 사용시간, 네이버보다 4642만 시간 많아

인스타그램./로이터연합

인스타그램이 한국인이 ‘오래 사용하는 앱’과 ‘자주 사용하는 앱’ 부문에서 네이버를 두 달 연속으로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플랫폼도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처럼 이용자가 자주 접속하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숏폼 콘텐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가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3억 8993만 7341시간으로 유튜브(18억 210만 8742시간), 카카오톡(5억 6587만 7442시간)에 이어 ‘오래 사용하는 앱’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지난 3월 네이버에 이어 4위였지만 4월엔 3.3% 증가한 3억 4787만 3865시간을 기록하며 0.8% 감소한 네이버를 1386만 1509시간 차이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네이버와 격차는 4641만8705시간으로 전월의 3.3배 수준 커졌다.

인스타그램은 ‘자주 사용하는 앱’ 부문에서도 2위를 굳히며 네이버와 격차를 늘렸다. 지난달 국내 인스타그램 실행 횟수는 178억 5524만 6930회로 카카오톡(787억 6736만 1094회)에 이어 2위였다. 이어 네이버(143억 9131만 1518회)와 유튜브(139억 7395만 1681회)순이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1월 실행 횟수 131억 6934만 2673회로 5위였지만, 12월 네이버와 유튜브를 제치고 두 계단 뛰어오르며 2위로 등극했다.

실행 횟수 측면에서 네이버와 격차는 지난 1월 3억 2844만 571회에서 4월 19억 4688만 19회로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1.8배 수준인 34억 6393만5412회까지 확대됐다.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과 실행 횟수의 이 같은 증가세는 2021년 출시된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릴스’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도 지난해 8월 숏폼인 ‘클립’을 출시했지만 아직 사용 시간이나 실행 횟수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네이버 사용 시간은 작년 8월(4억400만3421시간)에 비해 15% 급감했고, 실행 횟수는 6.4% 감소했다.

네이버는 이달 중 정부 및 공공기관 공식 사이트 검색시 소셜미디어(SNS) 링크 등을 제공하던 ‘최신 콘텐츠’를 폐지하고 보도자료 등 콘텐츠로 변경한다. 네이버 측은 이와 관련해 “공공정보 최신성과 신뢰도 강화 목적”이라고 밝혔다.

조선비즈

전효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