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2차 때와 달리 거름은 안 들어있어
풍향 영향으로 수도권·강원서만 발견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인후리의 밭에 북한이 부양한 대남 오물풍선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8일 밤 11시께부터 9일 오전 10시께까지 330여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띄웠는데 이 가운데 80여개가 군사분계선 이남 남쪽 땅에 떨어졌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9일 “북한의 오물 풍선은 서풍계열의 바람 영향으로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 강원 북부에서 관측돼 군과 경찰이 회수 중이며 지난 2차례 살포 때와 달리 충청도와 경상도 이남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오물 풍선에는 1차(5월28~29일), 2차(6월1~2일) 살포 때와 마찬가지로 종이, 비닐, 폐지, 플라스틱 등 쓰레기가 달려 있었다. 지난번과 달리 거름 종류의 오물은 없었다고 한다. 군 당국은 이번에도 1·2차 살포 때와 마찬가지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풍선을 격추시키지 않고 추적하다 땅에 떨어지면 수거했다.

북한이 남쪽으로 풍선을 보내려면 풍선이 남동쪽으로 날아가는 북서풍과 남서쪽으로 날아가는 북동풍 등 북풍이 불 때 풍선을 띄워야 한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8일 밤에는 동쪽으로 부는 서풍인데도 9일 새벽까지 풍선을 띄웠다. 북한은 9일 오전 정작 북서풍이 불 때는 풍선을 추가 살포하지 않았다. 그 결과 풍선 330여개 중 24% 가량인 80여개만 남쪽 땅에 닿고 나머지는 바다, 산악, 북한 땅에 떨어졌다.

9일 오전 서울 은평구 갈현동 주택가에 북한이 살포한 풍선에 담긴 휴지들이 떨어져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통상적 전례와 다른 북한의 살포 의도에 대해 합참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북한이 풍향을 고려한 살포의 효율성보다는 ‘대북전단 절대 불가’란 메시지를 즉시 강력하게 발신하는 점을 우선시했을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면서 ‘대북 전단 재살포시 백배 되갚아주겠다’고 경고했는데 지난 6·7일 탈북민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뿌렸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132 [단독] 법원 “택배노조 파업 뒤 ‘집화중단’ CJ대한통운, 배상해야” 랭크뉴스 2024.06.09
10131 與 김은혜 “국토장관 ‘종부세·재초환 폐지’ 입장 환영” 랭크뉴스 2024.06.09
10130 액트지오, 나흘 만에 ‘세계 최고’서 ‘메이저와 어깨’로 전락[뉴스분석] 랭크뉴스 2024.06.09
10129 [영상]“대북 방송 곧바로 가능”…軍, 방송 재개 대비 ‘자유의 메아리 훈련’ 마쳐[이현호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09
10128 [단독] ‘디올백’ 참고인 2명, 김 여사 순방 동행…수사 차질 불가피 랭크뉴스 2024.06.09
10127 대통령실 “오늘 중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랭크뉴스 2024.06.09
10126 의사협회, 오는 18일 ‘집단 휴진’·총궐기대회 개최 랭크뉴스 2024.06.09
10125 MS, AI PC 리콜 기능 ‘옵트인’으로 변경 랭크뉴스 2024.06.09
10124 '액트지오 등 분석에 예산 22억'‥"가짜 약 장수""재뿌리나" 충돌 랭크뉴스 2024.06.09
10123 허경영, ‘선거법 위반’ 유죄 확정…2034년까지 출마 불가 랭크뉴스 2024.06.09
10122 의협 "18일 전면휴진" vs 정부 "불법 집단행동"…또 강대강 대치(종합) 랭크뉴스 2024.06.09
10121 의협 "단체행동 73.5% 찬성 가결... 18일 전면 휴진" 랭크뉴스 2024.06.09
10120 수도권 오물풍선 신고 잇따라…중국어 적힌 종이도 발견(종합) 랭크뉴스 2024.06.09
10119 파란 한복 입은 브라질 리우 예수상…"타국 전통의상은 처음"(종합) 랭크뉴스 2024.06.09
10118 의협 “18일 전면 휴진… 73.5% 집단행동 찬성, 가결” 랭크뉴스 2024.06.09
10117 '이화영 실형' 뒤 혁신당 묘한 거리두기…조국 SNS엔 콩국수 사진 랭크뉴스 2024.06.09
10116 "죄책감에 삭제"했다더니...하루 만에 '밀양 성폭행' 가해자 털기 재개 랭크뉴스 2024.06.09
10115 [르포] ‘10년 전 밀양’을 잊은 당신에게 랭크뉴스 2024.06.09
10114 의협, 18일 집단휴진 방식의 ‘의사 총파업’ 예고···의료공백 확대되나 랭크뉴스 2024.06.09
» »»»»» 330개 중 80개 착지…서풍 불었는데 왜 오물 풍선 띄웠나 랭크뉴스 202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