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9일 대한의사협회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이달 18일 의사 집단휴진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집단 휴진 방식의 ‘의사 총파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 의사 단체행동 등 앞선 사례들을 보면 개원의 집단휴진 참여율이 그리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대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의료공백 확산이 우려된다.

의협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지난 4~7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휴진 등의 집단행동 의사를 확인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총 11만1861명 중 7만800명(63.3%)의 회원이 설문에 응했고, 응답자의 90.6%(6만4139명)가 “정부를 대상으로 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의협은 또 응답자의 73.5%(5만2015명)가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 같은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하고, 의대생과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투쟁 선포문에서 “작금의 의료농단을 전 의료계의 비상사태로 선포하며 의료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지난 4개월간의 폭압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의협 16개 시·도회장과 대한의학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등 의사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비판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2020년 의협이 주도했던 의사 총파업 때를 돌이켜보면, 이번에도 개원의 중심인 의협의 단체 휴진 참여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의협의 단체행동 여부에 따라 의대 교수들의 휴진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의료공백 확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40개 의대 중 20곳 의대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참여하는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7일 총회에서 “의협의 집단행동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로 예고된 집단 휴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의대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을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총파업과 전체 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090 손흥민 손 꼭 잡고 "왜 이리 말랐어"…치매 할머니 '성덕'됐다 랭크뉴스 2024.06.19
32089 백종원 신고한 점주들 “본사, 월수익 600만원이라 거짓말” 랭크뉴스 2024.06.19
32088 “조국 아들 인턴” 허위 발언 최강욱, 2심도 벌금 80만원 랭크뉴스 2024.06.19
32087 '성심당 부지' 6차 입찰 유보? 코너 몰린 코레일, 출구 찾나 랭크뉴스 2024.06.19
32086 푸틴 “북러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 김정은과 레드라인 농락[북러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6.19
32085 공정위 의협 현장조사…의료계 안 다른 목소리 나와 랭크뉴스 2024.06.19
32084 [속보] 푸틴 "북러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 랭크뉴스 2024.06.19
32083 푸틴, 24년 만에 방북…북러 정상회담 개최 랭크뉴스 2024.06.19
32082 깊어지는 영풍·고려아연 갈등에…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 사임 랭크뉴스 2024.06.19
32081 고소 당한 박세리父 "내가 아버지니까 나설 수 있다 생각했다" 랭크뉴스 2024.06.19
32080 '검사 탄핵' 또 꺼낸 민주당…與 "타깃 3명 모두 이재명과 악연" 랭크뉴스 2024.06.19
32079 루마니아도 K9 자주포 도입… 1조2700억원 규모 랭크뉴스 2024.06.19
32078 "힘있는 부모가 아니어서 너를‥" 훈련병 수료식날 피 토한 엄마 랭크뉴스 2024.06.19
32077 투르크 국견 두 마리 한국 도착···대통령 관저로 랭크뉴스 2024.06.19
32076 서울시 감사위, ‘북 오물풍선 피해 지원’ 적극행정 사례로 랭크뉴스 2024.06.19
32075 석유공사 사장 "말하면 알만한 글로벌 기업과 추가 검증 마쳤다" 랭크뉴스 2024.06.19
32074 尹이 발표한 140억 배럴의 '절반'이었다...동해 석유가스전 '최적 회수 기대량' 보름 지나 공개 랭크뉴스 2024.06.19
32073 지각대장 푸틴의 ‘새벽 방북’, 우크라 의식해 비행동선 감췄나 랭크뉴스 2024.06.19
32072 [저출생 대책] "둘째 고민하는 가구에 혜택 안 보여…2주 휴가 눈치 보일 듯" 랭크뉴스 2024.06.19
32071 서울 양천구 아파트서 불‥소방대원 14명 부상·주민 35명 연기흡입 랭크뉴스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