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4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중식당에서 2시간 30분 가량 만찬 회동을 가졌다. 사진=조국혁신당 제공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7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조국혁신당이 사흘째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가 북한 측에 지급하기로 한 사업비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당시 경기지사) 대표의 방북 비용을 쌍방울 측이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화영)이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을 대납할 목적으로 쌍방울그룹 임직원을 동원해 230만 달러를 북한 조선노동당에 지급했다”며 “외국환거래법 위반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법원이 이 대표 방북비 대납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공범(제3자뇌물죄)으로 입건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기소도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판결 후 민주당은 “조작 수사가 점차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부가 검찰의 주장을 상당 부분 채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황정아 대변인)고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소속 의원들도 같은 날 “대북송금 특검법을 추진해 (검찰 수사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9일 콩국수 사진을 업로드 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대표 페이스북 캡쳐

하지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검찰 공세 이슈에서 민주당과 한배를 타다시피 했던 조국당은 조용했다. 조국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이 대북송금 특검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협조를 요청하면 그때 내용을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며 “다만 ‘이화영 재판’은 우리 당과 연관된 사안이 아니라 따로 논평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민주당이 수원지검의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을 띄웠을 때만 해도 조국당의 반응은 지금과 달랐다.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4월 23일 박은정 의원),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충격적 사건”(4월 30일 차규근 의원) 등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조국당이 검찰 권한 축소 이슈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되,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이 대표를 너무 적극적으로 방어하면 ‘방탄 2중대’ 이미지가 짙어진다는 점을 조국당이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9일 강원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혁신당 제

한편 조국당은 9일 강원도당을 창당해 12개 시·도당 구성을 완료했다. 당 관계자는 “2026년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를 겨냥해 본격적으로 세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이날 창당대회에서 “조국혁신당이 대중정당,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에 당원 동지들이 함께 뛰어달라”고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812 ‘총선일 맞추기’ 내부정보로 판돈 따내… 영국 정가 덮친 ‘도박 스캔들’ 랭크뉴스 2024.06.21
32811 ‘파상공세’ 스페인, 이탈리아 압도 1-0 승리하며 16강 진출[유로2024] 랭크뉴스 2024.06.21
32810 3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 랭크뉴스 2024.06.21
32809 [속보] ‘환율 안전판’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 150억달러 증액 랭크뉴스 2024.06.21
32808 AI로 고공행진하는 엔비디아, 독·프·영 증시 시총 넘어서 랭크뉴스 2024.06.21
32807 유승민,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무의미한 도전이라고 결론” 랭크뉴스 2024.06.21
32806 MZ 직장인 10명중 5명 “현재 직무에 만족 안해”…이유가? 랭크뉴스 2024.06.21
32805 김호중 소속사 폐업 아닌 사명 변경 “숨겨진 의도나 꼼수 없어” 랭크뉴스 2024.06.21
32804 의사 구인난에 눈덩이 적자까지…지역 응급의료 ‘최후 보루’ 붕괴 랭크뉴스 2024.06.21
32803 3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5원' 그대로 랭크뉴스 2024.06.21
32802 [속보] 유승민, 국민의힘 전대 불출마..."무의미한 도전" 랭크뉴스 2024.06.21
32801 오늘도 33도 안팎 폭염 계속…토요일 남부권 장맛비 시작 랭크뉴스 2024.06.21
32800 하교 후 떡볶이 먹는 유관순 열사… AI 사진 ‘뭉클’ 랭크뉴스 2024.06.21
32799 "죄는 나이 불문" 밀양 가해자 자필 사과문…200만원 후원도 랭크뉴스 2024.06.21
32798 “어딜 도망가”…13세 소녀 성폭행범 응징한 주민들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21
32797 ‘尹 명예훼손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 랭크뉴스 2024.06.21
32796 호우 피해 반복되는데…복구·정비 ‘하세월’ [현장K]③ 랭크뉴스 2024.06.21
32795 대통령 뺀 주요 인물 총출동…‘채상병 청문회’ 쟁점 3가지 랭크뉴스 2024.06.21
32794 서스틴베스트가 뽑은 올해 상반기 ESG 베스트 기업은 랭크뉴스 2024.06.21
32793 "뽀뽀 그 이상의 것까지"…중학교 女교사, 동성 제자와 부적절 교제 '일파만파'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