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평화는 압도적 힘에 의해서만" vs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라"


[그래픽] 대북 확성기 음향 전달 범위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의 도발에 대응해 검토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은 위력적인 대북 심리전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고정식 확성기 방송은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야간에 약 24km, 주간에는 10여km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확성기는 고정식보다 10km 이상 더 먼 거리까지 음향을 보낼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email protected]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김치연 기자 = 여야는 9일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며 강력한 대응을 지지했지만, 민주당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긴장 완화 노력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재개에 대해 "도저히 정상 국가 행위로 보이지 않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라며 "김정은 체제의 결속력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분열시키려는 속셈이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결정에 대해 "도발로 위협을 지속하는 북한을 향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면서 "진정한 평화는 구걸이나 선의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군은 그동안 운용하지 않았던 대북 심리전 풍선의 가동 상태를 유지해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 정권의 실정을 알릴 준비를 완료하고, 다시 오물 풍선이 날아온다면 2배, 3배 북한으로 되돌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은 대북전단 살포가 원인"이라며 "헌재의 결정에 따르더라도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마땅히 전단 살포 행위를 제지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대북 전단 살포를 오물 풍선으로 대응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확성기 설치와 방송으로 맞대응하는 것은 자칫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며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육군 제1보병사단장이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낸 지난 1일 참모들과 음주 회식을 했다가 직무 배제된 것을 거론하며 "얼차려 도중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 날 여당 의원들과 술판을 벌이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던 대통령을 본받은 건가"라며 "군의 기강부터 다시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153 ‘콸콸’ 물을 끌어와야 복원? 얕은 물길에도 이야기는 흐른다[허남설 기자의 집동네땅] 랭크뉴스 2024.06.15
32152 집단휴진 앞두고 병원 찾아 헤매던 50대…병원장이 직접 수술 랭크뉴스 2024.06.15
32151 “열심히 장사해도 빚만 늘어”...자영업자들의 ‘한숨’ 랭크뉴스 2024.06.15
32150 BBC, 韓 헬스장 ‘아줌마 출입 금지’ 차별 논란 조명 랭크뉴스 2024.06.15
32149 '여자 농구 전설' 박찬숙 "12억 빚에 나쁜 생각…자식들 떠올랐다" 랭크뉴스 2024.06.15
32148 부안 지진 피해 500건 웃돌아…국가유산 피해 6→7건(종합) 랭크뉴스 2024.06.15
32147 불황에도 끄떡없는 '샤넬·에르메스' 리셀 인기…MZ픽 브랜드도 대세 랭크뉴스 2024.06.15
32146 ‘대형견 입마개’ 부탁에… “딸들 묶어라” 조롱한 12만 유튜버 랭크뉴스 2024.06.15
32145 손님 나갔는데 뜨뜻한 페트병이… 아이 엄마 행동 ‘충격’ 랭크뉴스 2024.06.15
32144 변협, '변호사 이재명 품위 손상' 검찰이 낸 징계 신청 각하 랭크뉴스 2024.06.15
32143 대전역서 성심당 못 보나…이번에도 또 유찰 랭크뉴스 2024.06.15
32142 “환자 불편하더라도”… 의대 학부모들 ‘무기한 휴진’ 지지 랭크뉴스 2024.06.15
32141 이재명 “남북, 냉전 시절 회귀··· 강경대응 고집하면 피해는 국민 몫” 랭크뉴스 2024.06.15
32140 소아뇌전증 발작·경련…약물 치료로 조절 가능[톡톡 30초 건강학] 랭크뉴스 2024.06.15
32139 "보잉·에어버스 항공기에 '인증서 위조' 티타늄 써…안전 우려" 랭크뉴스 2024.06.15
32138 서울대의대 교수 비대위 “휴진 참여 교수 400명 넘어” 랭크뉴스 2024.06.15
32137 캡틴 손흥민 향한 "끔찍한 농담"…벤탄쿠르, 인종차별 사과 랭크뉴스 2024.06.15
32136 G7서 우크라 지원 내세우려던 바이든, 가자 질문 나오자 '곤혹' 랭크뉴스 2024.06.15
32135 불고기·김치 계보 잇는다...세계는 지금 ‘냉동김밥’ 열풍 랭크뉴스 2024.06.15
32134 '아줌마 출입금지' 헬스장…BBC까지 보도했다 랭크뉴스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