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유공사 "세금 내지 않아 행위능력 제한일 뿐"
"계약상 문제없어...다른 미국 기업과도 계약"
액트지오에 지불한 비용 최대 22억 원 가능성도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종=뉴스1


포항 영일만 인근 석유 매장 가능성을 검증한 액트지오(Act-Geo) 고문이 방한해 의문점을 해소하려 했지만 여러 '잔불'이 남아 관련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액트지오가 한국 정부와 계약 당시 세금 체납으로 인해 '법인격(格)'이 상실됐다는 주장과 함께 검증 수수료로 최대 22억 원을 받았을 가능성까지 나왔다. 한국석유공사는 세금 체납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당시 액트지오가 법인격을 유지한 상태로 계약에는 문제 될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액트지오 고문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액트지오의 미국 본사 주소지가 한 주택가로 나오면서 '검증 전문성'을 믿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에 대해 액트지오 주소지가 자신의 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회사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업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미국 텍사스주 연방정부 자료를 근거로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법인 자격 박탈'(forfeits the charter, certificate or registration of the taxable entity) 상태였다"며 "석유공사가 액트지오에 분석을 맡긴 2023년 2월에 액트지오는 법인 등록이 말소된 상태였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석유공사는 이와 관련해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법인 영업세 체납으로 법인격은 유지한 채 법인의 행위 능력이 일부 제한됐다"며 영업세 체납에 대해선 사실이라고 했지만 이를 알고 계약을 진행했고 법적 문제가 없었다고 맞섰다.

석유공사는 이어 "텍사스주법에 따라 행위 능력 일부가 제한된 상태에서도 계약은 가능하다"며 "액트지오는 당시에도 미국 외 기업과도 다수 계약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액트지오의 법인격은 2019년 1월 이후에도 지속 유지돼 왔다"며 "지난해 3월 체납 세금을 완납하면서 2019년 1월까지 소급해 모든 행위 능력이 회복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측이 액트지오에 최대 22억 원의 용역 비용을 지불했을 가능성이 담긴 자료도 등장했다. 2022년 12월 석유공사가 작성한 '동해 울릉분지 종합기술평가 수행계획'을 보면 심해전문평가기관 선정을 위한 입찰과 계약을 위해 추정 소요 비용으로 210만 달러를 예상했다.

이 중 심해 전문기관 평가 및 전문가 자문단에 들어가는 예산으로는 160만 달러(약 22억 원)를 책정했다. 해당 160만 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액트지오가 가져가고 나머지는 국내 검증단의 몫일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821 [메드테크]⑥ 4명 중 1명 걸리는 뇌졸중…세계 최다 종류·최고 정확도 AI로 잡는다 랭크뉴스 2024.06.19
31820 푸틴, 새벽 평양 도착…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6.19
31819 올해 들어 가장 더워…밤부터 제주 첫 장맛비 [출근길 날씨] 랭크뉴스 2024.06.19
31818 훠궈 내장, 소변 본 하수관서 건졌다…中도 경악한 中식재료 공장 랭크뉴스 2024.06.19
31817 휴진 대신 1200명 생명 지킨 분만병원들 “산모·아기 건강이 더 중요” 랭크뉴스 2024.06.19
31816 미 “대러 지원 차단…한반도 문제 해법은 정치·외교뿐” 랭크뉴스 2024.06.19
31815 할머니 몰던 차, 주차장 벽에 ‘쾅’…10개월 손자 숨져 랭크뉴스 2024.06.19
31814 광역버스 준공영제 재정 부담에… 정부, 노선 통폐합 검토 랭크뉴스 2024.06.19
31813 “저·고가 제품만으론 안돼”… 삼성, 스마트폰·워치 FE 모델로 점유율 사수 나서 랭크뉴스 2024.06.19
31812 "김호중 구속될 일인가" 팬에…법조계 "징역 30년형 수준 중범죄" 랭크뉴스 2024.06.19
31811 [OK!제보] 질겨서 안씹힌 유명 햄버거…기름종이도 같이 조리 랭크뉴스 2024.06.19
31810 오늘 새벽 도착, 당일치기 일정…“김정은과 9시간 이상 대화” 랭크뉴스 2024.06.19
31809 새벽2시 北 도착한 ‘지각대장’ 푸틴…김정은 공항 영접 랭크뉴스 2024.06.19
31808 미분양 많은 대구서도 분양권 신고가… “공사비 오르면서 기분양 단지 관심” 랭크뉴스 2024.06.19
31807 "매출 3천만 원 약속"‥백종원 점주들 뿔났다 랭크뉴스 2024.06.19
31806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하며 S&P500·나스닥 역대 최고…엔비디아 시총 1위 랭크뉴스 2024.06.19
31805 "27일부터 무기한 휴진"‥'면허 정지' 등 엄정 대응 랭크뉴스 2024.06.19
31804 “냄새 역겨워…생선구이 먹지 말라” 아파트 황당 민원 랭크뉴스 2024.06.19
31803 푸틴·김정은 두차례 포옹…'아우루스' 함께 타고 이동[푸틴 방북] 랭크뉴스 2024.06.19
31802 2박만 됩니다, 계좌이체만 받아요… 캠핑장 ‘배짱 영업’ 랭크뉴스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