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찰 마크


도심 속 흉기 난동으로 1명의 사망자 등 2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은 유흥업소 접객원 알선업자(보도방 업주)들의 이권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경찰은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보도방 업주 A씨(50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영장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광산구 첨단지구(월계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쟁 보도방 업주 B씨를 숨지게 하고, 업계 관계자로 알려진 C씨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광주지역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첨단지구 일대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보도방을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첨단 일대는 한때 유흥의 중심지로 호황을 누렸지만 다른 신도시가 생기며 부침을 겪었다. 그러다 최근 상권이 다시 부활했고, 이 시기 B씨 등이 보도방 경쟁이 뛰어들었다.

하지만 유흥업소 업주들은 일정 인센티브를 줘야하는 보도방 접객원 대신 자체적으로 접객원을 고용하는 식으로 서서히 전환했다. 기존과 신규 보도방들은 경쟁이 심화하면서 경영 사정까지 악화해 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규 보도방 업주들은 유흥업소에 대한 ‘접객원 보건증 검사 요구’와 ‘퇴폐 영업 근절 집회’를 벌이며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A씨는 유흥업소 업주들과 신규 보도방 업주들의 중재자로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유흥업소 업주들과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하며 그나마 이권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유흥업소 앞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보도방 업주들에게 다가가 자제를 요구했으나, ‘그 나이 먹고 지금껏 아가씨 장사나 하느냐’ 등 조롱을 듣고 격분해 준비한 흉기를 B씨와 C씨에게 휘둘렀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B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C씨는 다리 등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일대에는 큰 혼란이 빚어졌으나 경찰이 A씨를 긴급체포하면서 다른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466 ‘정산·환불 지연’ 위메프 본사에 고객 항의…일부 환불 받기도 랭크뉴스 2024.07.25
29465 "월급 반토막 났다" 전공의 구직대란…사직한 7600명 몰렸다 랭크뉴스 2024.07.25
29464 이재명 “한동훈 ‘지구당 부활’ 공감...현역 아닌 이도 성 쌓게 해야” 랭크뉴스 2024.07.25
29463 이진숙 ‘MBC노조 와해 공작’ 용역대금은 2억5천…의뢰 계약서 확인 랭크뉴스 2024.07.25
29462 [일문일답] 기상청장 "'유례없는' 올해 장마, 기후변화만이 설명" 랭크뉴스 2024.07.25
29461 [단독] 티몬·위메프, 환불·구매 아무것도 안 된다…돈 줄 막혀 사실상 '사망 선고' 랭크뉴스 2024.07.25
29460 김여사 수사팀 "명품백 조사 시작, 오후 8시 이전 지휘부 보고" 랭크뉴스 2024.07.25
29459 큐텐이 지급해야할 대금 최대 1000억대… 사실상 지불 어려워… 소비자들 불안 확산 랭크뉴스 2024.07.25
29458 국회 본회의서 특검법·방송4법 순차 처리‥격돌 예상 랭크뉴스 2024.07.25
29457 [사설]‘김건희 특혜’ 진상 파악도 거부한 ‘친윤 이창수’의 하극상 랭크뉴스 2024.07.25
29456 [단독]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사건 사법처리 결정 임박 랭크뉴스 2024.07.25
29455 ‘동성 배우자’ 피부양자 자격 인정됐지만…가족 통계엔 ‘아직’ 랭크뉴스 2024.07.25
29454 1500만원 들여 여행 계획했는데…피해자들 티몬 본사 앞서 경찰과 충돌 랭크뉴스 2024.07.25
29453 [영상]"알바생은 비 맞으란 거냐"…'샤넬백' 멘 손님, 우산 들고 튀었다 랭크뉴스 2024.07.25
29452 우크라 “러와 협상 준비됐다”…러 “우리 입장과 일치” 랭크뉴스 2024.07.25
29451 '구영배 신화' 무너지나... 문어발 인수로 흔들리는 나스닥의 꿈 랭크뉴스 2024.07.25
29450 티몬·위메프 판매자들도 자금난 심화…"수십억원도 물려" 랭크뉴스 2024.07.25
29449 최민희 “나와 싸우려 하지 마” 이진숙 “절대 사퇴 않겠다” 랭크뉴스 2024.07.25
29448 법사위, 한동훈-김건희 특검법 상정…오늘 본회의서 격돌 예고 랭크뉴스 2024.07.25
29447 윤 대통령 “한 대표 외롭게 말라”…한동훈과 '러브샷' 랭크뉴스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