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022년 2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경력을 부풀려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이번 판결고 그는 2034년까지 선거에 나올 수 없게 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허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 4월25일 확정했다.

허 대표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인터넷 매체와 TV 방송 연설 등에서 “나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선 정책보좌역이었다”는 취지로 말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 재판부는 유죄를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허 대표의 발언은 궁극적으로 대통령 후보자로서 자신의 자질이나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진술로 볼 수 있다”며 “과거에도 동일한 내용이 포함된 허위사실을 공표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그 결과 대통령선거에서 군소 후보 중에서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자신의 지지율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인식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 판결 이후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 공동체에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장차 이루어지는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이를 공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허위사실 유포가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시켜 대의민주주의 본질을 훼손시킨다는 점 등을 근거로 1심 판단을 인정했다.

허 대표가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상고 기각하고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은 상고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범죄로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형이 확정된 때부터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허 대표가 징역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음에 따라 2034년 4월까지 선거에 나올 수 없게 됐다.

한편 허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신도들을 추행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허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602 이어지는 대형 손보사의 소송전에 휘청이는 한방의료기관들 랭크뉴스 2024.07.23
28601 광주 양동 모텔에서 훼손·부패된 50대 시신 발견돼 랭크뉴스 2024.07.23
28600 후임병에 여군상관 성희롱 발언시킨 해병대원…"강등 적법" 랭크뉴스 2024.07.23
28599 총장 저격한 대통령실‥이것이 공정과 상식? 랭크뉴스 2024.07.23
28598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딸, 부친 돈으로 산 비상장주식 부친에게 되팔아 3억 벌어 랭크뉴스 2024.07.23
28597 [속보] 서울 잠수교 보행·차량 전면 통제‥호우로 한강 수위 높아져 랭크뉴스 2024.07.23
28596 음주운전 '뺑소니'에 오토바이 운전자 숨져…20대 운전자 검거 랭크뉴스 2024.07.23
28595 [속보] 서울 잠수교 보행자·차량 통행 전면 통제 랭크뉴스 2024.07.23
28594 [속보] 서울 잠수교 차량 통행 전면 통제 랭크뉴스 2024.07.23
28593 “그렇게 어려운 것 해냈다”는 검사들...총장은 무얼 더 할 수 있나 랭크뉴스 2024.07.23
28592 “변사체 떠내려 왔어요” 보령 독산해수욕장서 남성 시신 2구 발견 랭크뉴스 2024.07.23
28591 ‘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뒤집히나...심상치 않은 해리스 돌풍 랭크뉴스 2024.07.23
28590 대법관 후보 딸, 아빠 돈으로 산 주식 아빠에게 되팔아 63배 차익 랭크뉴스 2024.07.23
28589 김용원, 인권위원장 탈락하자 "후보추천위 잡스럽고 엽기적" 랭크뉴스 2024.07.23
28588 오늘도 중부 곳곳 비…오전까지 시간당 30mm 안팎 강한 비 [930 날씨] 랭크뉴스 2024.07.23
28587 트럼프 두렵다…우크라, 채권단과 28조원 채무조정 신속합의 랭크뉴스 2024.07.23
28586 환자단체, '새 전공의 지도 거부' 교수들에 "몰염치한 학풍" 랭크뉴스 2024.07.23
28585 캠프 패싱한 채 SNS로 사퇴 발표한 바이든... "머스크의 승리" 랭크뉴스 2024.07.23
28584 아들 결혼에 4500억 쓰는 亞 최대부호 있는데…실업자 넘쳐 청년들은 공무원에 '올인' 하는 '이 나라' 왜? 랭크뉴스 2024.07.23
28583 “연돈볼카츠 논란은 오해가 불러온 것”...백종원 직접 해명 나섰다 랭크뉴스 20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