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장 주재
9일 오전 5시40분께 북한이 날린 대남 풍선이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앞바다에 떨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재개에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북한이 엿새 만에 오물풍선 살포를 감행한 데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북 확성기 설치나 방송 재개 여부와 시기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회의와 3일 실무조정회의, 4일 국무회의를 거쳐 남북 간 적대적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시켰다.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확성기 방송 등이 가능해진 상태다. 당시 정부는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을 지속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하겠다며 확성기 재개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한국이 대북전단을 보낸다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하겠다고 했다. 지난 6일부터 민간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띄우자 북한은 지난 8일 밤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