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법정 의사 단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9일 집단 휴진을 선포한다. 이번에는 여러 의대 교수 단체도 동참할 것으로 보여 일선 의료 현장이 더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어 지난 4~7일 실시한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의협은 투표에서 ‘정부의 의료·교육 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느냐’ ‘의협이 이달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느냐’ 2가지를 물었다. 투표 대상 12만9200명 중 55%에 육박하는 7만800명이 참여했다.

의협이 이미 집단 휴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을 보면 투표자의 과반이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오는 20일을 집단 휴진 돌입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이 집단 휴진에 나서면 의약 분업 때인 2000년과 원격 진료 때인 2014년, 의대 증원 때인 2014년에 이어 4번째 집단행동이 된다. 의협은 이번 투표일이 지금까지 중 가장 높다는 점을 들어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집단 휴진의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20년만 해도 의협 구성원 중 다수를 차지하는 개원의의 참여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의대 교수 단체가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미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교수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 종로구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동작구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구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4곳에서 휴진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전국의대교수비대위도 지난 7일 총회를 열어 “의협과 뜻을 함께한다. 집단행동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 단체들은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이탈 전공의 복귀 방안에 반발하고 있다. ‘복귀 전공의 면허 정지 행정 처분 절차 중단’과 ‘병원의 사직서 수리 허용’이 방안의 핵심인데 이들은 행정 처분 중단이 아닌 ‘취소’를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행정 처분을 취소하라는 요구에 대해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발표한 전공의 복귀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기자 회견을 열어 의협과 의사 단체들의 집단 휴진 추진을 만류할 방침이다. 또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과 국가 책임제 도입 등 관련 지원책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377 조국 "尹 총장 때 검찰 민간인 불법 사찰... 국정조사 추진할 것" 랭크뉴스 2024.03.25
41376 "봐야 할 환자 있다…사직 '쇼' 하고 싶지 않아" 소아과 교수 호소 랭크뉴스 2024.03.25
41375 의대 교수 떠난 진료 공백, 개원의 채울 수 있게…‘파트타임’ 진료 허용 랭크뉴스 2024.03.25
41374 화성 오피스텔서 여자친구 모녀 흉기로 찌른 20대 체포(종합) 랭크뉴스 2024.03.25
41373 ‘MLB 제명 위기’ 오타니… 드디어 불법도박 논란 해명한다 랭크뉴스 2024.03.25
41372 의대 교수 ‘집단 사직’ 시작…울산대 433명, 고려대도 동참 랭크뉴스 2024.03.25
41371 전의교협 “의대 2000명 증원 철회를…백지화가 0명 요구는 아냐” 랭크뉴스 2024.03.25
41370 텍스트→3D 그래픽 변환 10초 만에 끝…1년 전엔 1시간이었는데 랭크뉴스 2024.03.25
41369 [단독]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초대 대표에 김상민 前 국회의원 선임 랭크뉴스 2024.03.25
41368 [국민논단]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인가 랭크뉴스 2024.03.25
41367 '의사 집단행동' 경찰 수사 속도…메디스태프 대표 소환조사(종합) 랭크뉴스 2024.03.25
41366 [속보] 전의교협 "2000명 증원부터 철회를…'0명' 요구는 아니다" 랭크뉴스 2024.03.25
41365 정부 “전공의 처분 여당과 협의”…교수들 “오늘부터 사직” 랭크뉴스 2024.03.25
41364 尹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반도체 고속道 조속 추진" 랭크뉴스 2024.03.25
41363 대구 ‘힐스테이트 감삼센트럴’ 건설현장서 사망사고 발생 랭크뉴스 2024.03.25
41362 28일 서울 출퇴근 대란 벌어지나…버스노조 총파업 예고 랭크뉴스 2024.03.25
41361 게임업계 ‘연봉킹’ 엔씨 김택진 72억원…“리니지W 최일선” 랭크뉴스 2024.03.25
41360 [속보] 김여정 “기시다, 김정은 만나고 싶다는 의향 전해” 랭크뉴스 2024.03.25
41359 ‘마약투약’ 오재원, 혐의 인정…경찰 “송치 전 보완 수사” 랭크뉴스 2024.03.25
41358 “너나 잘하세요”… 선배 지적에 ‘카톡 프사’ 바꾼 신입사원 랭크뉴스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