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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활용한 ‘임플로이언서 마케팅’ 유행
연예인보다 ‘진정성’… 모방 소비 효과
매출 20배 급증 제품도

‘매출 20배 급증, 구독자 10만 명 돌파.’

최근 대형 패션회사들이 자체 유튜브 채널 운영에 열중입니다. 콘텐츠 하나만 대박을 쳐도 제품이 완판되고 매출이 수십 배 증가하는 등 광고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어서인데요. 특이한 점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것이 아니라 일반 직원들 직접 기획하고 출연해 이룬 성과라는 것입니다.

이는 이른바 자사 임직원을 활용한 ‘임플로이언서(employee+influencer)’ 마케팅인데요. 상업적 광고 느낌이 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보다 직원이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상품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연예인보다 심리적 거리감이 덜하지만 세련됐기 때문에 모방 소비로 이어지기 더 쉽다는 것이죠.

LF랑 놀자 채널. /유튜브 캡처

실제 LF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에선 자사 직원들이 어떤 가방을 들고 다니는지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때 나온 아떼 바네사브루노 백팩 제품이 유튜브 노출 이후 매출이 20배가량 급증했다고 합니다. 지갑 편에 나온 닥스 제품도 노출 이후 10일 만에 1억원 이상 팔려 다른 광고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내부 반응이 나온다고 합니다.

다른 패션회사들도 자사 직원 활용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입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유튜브 채널 알꽁티비는 최근 구독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알꽁티비 역시 삼성물산 패션부문 직원들의 일상 등을 소개하는 채널입니다. 직원들의 출근 착장을 소개하는 영상이 9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유튜브 채널 알꽁티비. /유튜브 캡처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유튜브에서 ‘무신사TV’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무신사 직원들의 출근룩과 직무별 직원의 일과를 보여주는 식입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된 브랜드들 매출이 노출 전과 비교해 30~40%씩 오르는 것이 예사라고 합니다.

임플로이언서 마케팅은 MZ 세대의 취향 변화를 반영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유튜브 영상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이제 협찬을 받는 인플루언서들의 성의 없는 광고보다 일반 직원들이 직접 착용한 제품들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진정성 측면에서 더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또 반대로 젊은 직원들이 유튜브 운영이나 출연에 거부감이 없다는 점도 임플로이언서 마케팅이 흥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인플루언서보다 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직원의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 마케팅 비용을 낮추면서도 효과를 증대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반응입니다. 제품 홍보뿐 아니라 회사 인지도도 높여준다고 합니다.

임플로이언서 마케팅 실무를 담당한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출연이 판매 실적으로 연결되면 본인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자기PR 시대에 익숙한 MZ직원들이 출연에 거리낌이 없다”면서 “회사는 자연스럽게 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비용이 들지 않으니 그야말로 저비용 고효율의 마케팅”이라고 전했습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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