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군·정보기관·대테러부대 일시 급습…"작전 중 팔 주민 다수 사망" 시인


가자지구에서 구출된 여성 인질(왼쪽)이 친척과 이스라엘군 특수부대원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끌려가 245일 동안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인질 4명을 구출한 긴박했던 작전 상황을 8일(현지시간) 신속하게 공개했다.

'여름 씨앗들'(Seeds of Summer)로 명명된 이날 작전에는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 이스라엘 국경수비대 소속 대테러 부대인 야맘(Yamam) 정예 요원들이 동원됐다.

전쟁 발발 246일째인 이날 오전 11시께 야맘과 신베트 대원들이 목표로 삼은 것은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 있는 복층 건물 2곳이다.

이스라엘군 진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이 건물에 하마스가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이스라엘은, 작전이 노출될 경우 하마스가 인질들을 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두 건물을 동시에 급습했다.

당시 여성 인질인 노아 아르가마니(25)는 이 건물에 있는 한 팔레스타인 가정집에, 알모그 메이르 잔(21), 안드레이 코즈로프(27)와 샬로미 지브(40) 등 다른 3명의 인질은 다른 집에 각각 억류되어 있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 중부 누세리아트 난민촌의 건물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군의 설명에 따르면 하마스는 두 팔레스타인 가정에 돈을 주고 인질 억류를 부탁했고, 각 가정에 경비원까지 배치해둔 상태였다.

작전이 시작된 후에는 엄청난 규모의 교전도 있었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이다.

이스라엘군은 "작전에 투입된 대원들에게 많은 총탄과 로켓추진 유탄(RPG) 포탄이 쏟아졌다"며 "이에 따라 지상군과 공군이 작전 병력과 인질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포격과 공습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AP 통신은 가자지구 병원 관계자를 인용,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 작전 와중에 최소 94명이 사망했으며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치열한 교전 끝에 인질을 건물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데 성공했지만 이들을 헬기에 태워 후송하기까지 하마스의 저항은 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 검은 점으로 표시된 인질과 특수부대원들이 헬기에 접근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는 작전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헬기를 격추하기 위해 대공 미사일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인질들은 거주지 인근에 있던 헬기에 무사히 탑승했다"면서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475 모스크바 테러 사망자 137명으로 늘어…IS 현장영상 공개(종합) 랭크뉴스 2024.03.25
41474 러 "우크라 미사일 22발 격추…美폭격기 영공접근도 차단" 랭크뉴스 2024.03.25
41473 ‘빈털터리 도널드’ 고약한 별명 짓기, 이번엔 바이든이 나섰다 랭크뉴스 2024.03.25
41472 아일랜드 집권당 대표에 37세 해리스…역대 최연소 총리 전망 랭크뉴스 2024.03.25
41471 모스크바 테러 사망자 137명으로 늘어…IS 당시 영상 공개 랭크뉴스 2024.03.25
41470 "머그잔 사용했다가 '앗 뜨거'"…美 스타벅스서 44만개 '리콜',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3.25
41469 대통령 '대화' 언급에 의사들 엇갈려…"긍정 신호"vs"2천명부터(종합) 랭크뉴스 2024.03.25
41468 서울 野 압도, 與 '12석+α' 안간힘... '한강벨트'가 승부처[총선 판세 전망] 랭크뉴스 2024.03.25
41467 '한동훈주 다음은 조국주?' 결말은 늘 씁쓸했던 테마 열풍 랭크뉴스 2024.03.25
41466 한동훈 “정부-의사 대화” 요청에 尹도 “유연하게” 화답 랭크뉴스 2024.03.25
41465 의∙정갈등 '해결 물꼬' 열리나…尹, 韓 요청에 "당과 유연하게 협의" 랭크뉴스 2024.03.25
41464 오늘 의대교수 사직서…대통령실 '유연처리' 지시에 대화 가능성 랭크뉴스 2024.03.25
41463 "이스라엘, 인질 40명-수감자 800명 교환 제안…답변 대기 중" 랭크뉴스 2024.03.25
41462 뒤늦은 내집 마련의 유혹, '원수면 권하라'는 지주택의 함정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랭크뉴스 2024.03.25
41461 [사설] 기재부 ‘돈 풀기’ 연쇄 발표, 총선용 민생토론 2탄 아닌가 랭크뉴스 2024.03.25
41460 용산·강남을·분당 등 초접전 12곳…수도권 승부처 4년 전과 판박이 랭크뉴스 2024.03.25
41459 "한국 갈 이유 있나요"...중국 MZ '인증샷 성지' 떠오른 옌볜대 '한궈창' [칸칸 차이나] 랭크뉴스 2024.03.25
41458 대통령 ‘대화 추진’에 “긍정적” “증원 철회 먼저” 엇갈린 의료계 랭크뉴스 2024.03.25
41457 [단독] 이미 29만개 대박…공무원이 만든 '서울라면' 美 수출된다 랭크뉴스 2024.03.25
41456 의료계 대화 준비 착수…전공의 행정처분도 논의 랭크뉴스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