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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신부 나이 합쳐 거의 200세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의 2차대전 참전 용사가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상륙작전 80주년에 맞춰 100세 나이로 결혼식을 올렸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르망디 카랑탕레마레에서 열린 결혼식의 주인공은 100세 신랑 해럴드 테렌스, 96세 신부 진 스월린이다.

이 마을은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신랑은 입장하는 길에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했고, 신부는 "젊은이들만 이런 걸 하란 법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들은 결혼 서약을 하고 반지를 교환했다.

미국인인 이들 커플이 프랑스 마을에서 올린 결혼식은 법적 효력이 없어 이들은 플로리다로 돌아가 혼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 마을을 비롯한 노르망디 일대에서는 상륙작전 80주년을 기념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참전용사들은 록스타처럼 환영받는 분위기다.

이날 식장 앞에도 많은 군중이 몰려들어 환호했다.

신랑은 샴페인 잔을 들고 "모든 사람의 건강과 세계의 평화, 민주주의 수호,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제궁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위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초청받았다.

결혼식 올린 참전용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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