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미국이 핵무기 배치 수를 늘릴 경우 러시아도 핵 교리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스푸트니크 통신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전날 핵 교리에 대해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면서 "(핵 교리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 일부 수정이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본회의에서 핵무기 사용 조건을 명시한 핵 교리를 수정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핵무기를 거론한 날 미국에서도 핵무기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프라나이 바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비통제·군축·비확산 담당 선임보좌관이 전날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적국 핵무기 궤도에 변화가 없다면 몇 년 뒤 현재 배치된 핵무기 숫자를 늘려야 할 시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디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는 어느 누구와의 어떤 대화도 중단하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대화를 촉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대화를 거절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국이 협상을 거부할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협상을 거부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지금은 핵무기를 사용할 상황이 아니며 우크라이나에 승리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러시아가 유럽에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이 유럽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의 적대적인 발언이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에 보복 공격을 가해도 미국이 핵 교전에 참여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수슬로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 교수는 타스 통신에 "이 상황에서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세계 핵전쟁을 촉발하고 유럽을 지키기 위해 희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012 총탄 피한 트럼프, 또 웃었다… 미 법원, '기밀 문서 유출' 혐의 소송 기각 랭크뉴스 2024.07.16
30011 “사생활 폭로 빌미로 협박” 쯔양, 구제역 등 4명 고소 랭크뉴스 2024.07.16
30010 러, 연령 상향후 첫 정례 징병 완료…"15만명 모집" 랭크뉴스 2024.07.16
30009 갓난아기 버리고 5년 간 지원금 1500만 원 챙긴 30대女…아기 행방은 랭크뉴스 2024.07.16
30008 상반기 ICT 수출 1089억弗… ‘반도체 호황’에 역대 2위 수출 랭크뉴스 2024.07.16
30007 1기 신도시 '재건축의 꽃'엔 '가시' 있다…용적률 완화 두 얼굴 랭크뉴스 2024.07.16
30006 총 맞은 트럼프 감싼 경호원들 웃었다?… 조작사진 쏟아져 랭크뉴스 2024.07.16
30005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과실로 가닥 랭크뉴스 2024.07.16
30004 한동훈 등장에 “배신자” 의자 집어들고 몸싸움 랭크뉴스 2024.07.16
30003 “트럼프, 오늘 부통령 후보 발표” 랭크뉴스 2024.07.16
30002 단 2분 만에 귀금속 5000만원어치 훔친 20대女…기막힌 수법 보니 랭크뉴스 2024.07.16
30001 "배민 탈퇴" 수수료 인상에 '배신감'‥배달 앱 3강에 '도전장' 랭크뉴스 2024.07.16
30000 전공의 사직처리 ‘디데이’에도 대다수 미복귀··· 의료계 “정부 방침 사태 악화시킬 뿐” 랭크뉴스 2024.07.16
29999 도요타·소니 등, 日 제조업체 육아휴직 사용 늘었다 랭크뉴스 2024.07.16
29998 박희영 용산구청장 징역 7년 구형···검찰 “이태원 참사에 가장 큰 책임” 랭크뉴스 2024.07.16
29997 원희룡 “한동훈 특검되면 당대표 못해” 한동훈 “민심·당심 흐름 못꺾어”···비방전 계속 랭크뉴스 2024.07.16
29996 케냐 '여성 토막시신' 연쇄살인범 검거…"42명 살해" 자백 랭크뉴스 2024.07.16
29995 시리아 대통령 "핵심 문제 논의해야 에르도안 만날 것" 랭크뉴스 2024.07.16
29994 K웨딩 바가지 여전… 정가 3배 뻥튀기에 고의 파산도 랭크뉴스 2024.07.16
29993 누가 집을 사는가…장관과 시장, 답이 다르다 랭크뉴스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