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20년 전 없어진 지구당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구당.

정당의 지역조직이었죠.

선거구별로 사무실을 둬서 후원금도 받고 당원도 관리하는 그런 조직이었습니다.

이 지구당의 부활을 여야가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정재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차떼기' 사건 등 불법 정치자금 통로로 지목돼 2004년 폐지된 지구당.

이를 대신한 현행 당원협의회, 지역위원회 제도는 후원금 모금 등이 현역 의원에 유리해 기득권만 강화해왔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최근 여야 모두 제기한 '지구당 부활' 주장 역시 정치 진입 장벽 완화를 명분으로 내세웁니다.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화두를 던졌고 여야 각각 관련 법안도 내놨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원/지난 3일/KBS 라디오 '뉴스레터K' : "시민 참여도 활성화하고, 정당 간에도 신인들의 등용문을 만들어 줌으로써 정당 간 경쟁도 굉장히 활성화해서…."]

반면, 과거의 불법 자금 조달과 같은 병폐가 재현될 거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지난 3일/KBS라디오 '전격시사' :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나, 돈 먹는 하마 같은 구조가 되는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는 우리가 반드시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다…."]

여야 모두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외 세력과 당원 표심 확보 차원이라는 등 비판도 잇따르는 가운데, 정치 개혁이란 취지를 살리려면 투명한 운영은 물론 정치권 안팎의 폭넓은 참여 보장 등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관후/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 : "지구당 위원장을 어떻게 선출할 것이냐, 자율성과 독립성을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 지구당 운영의 투명성, 거기에 대한 당원 참여 이런 것들이 어떻게 확보되느냐…."]

지구당 부활 논쟁이 갑론을박에 그치지 않고 주요 입법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158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재산분할 액수 줄어들까? 랭크뉴스 2024.06.17
40157 [단독] 백종원 믿었는데…“매출, 본사 45% 늘 때 점주 40% 줄어” 랭크뉴스 2024.06.17
40156 20~49세 남녀 모두 짝 지어도…男 122만명은 결혼 못해 랭크뉴스 2024.06.17
40155 푸틴 방북 임박 관측…북러 관계 ‘군사 동맹’ 수준으로 격상? 랭크뉴스 2024.06.17
40154 내일 의료계 집단 휴진… 서울 ‘문 여는 병원’ 인터넷에 공개 랭크뉴스 2024.06.17
40153 中, EU산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 착수… 전기차 ‘관세 폭탄’에 맞대응 랭크뉴스 2024.06.17
40152 "SK 주식 가치 100배 왜곡 발생…6공 특혜설은 해묵은 가짜뉴스" 랭크뉴스 2024.06.17
40151 김정숙 여사 "명예훼손" 고소...배현진 "애가 닳긴 하나 보다" 랭크뉴스 2024.06.17
40150 동네병원 일부 휴진 동참…"병원 옮긴다" 맘카페선 리스트 공유 랭크뉴스 2024.06.17
40149 유산취득세 도입하는 상속세제 ‘대개편’… 과표구간·세율·공제 등 ‘디테일’ 남아 랭크뉴스 2024.06.17
40148 의사들 '집단휴진' 강행…정부는 '집단행동 금지 교사명령' 강공(종합) 랭크뉴스 2024.06.17
40147 국민의힘 7월23일 당대표 뽑는다···윤곽 갖춰가는 전당대회 대진표 랭크뉴스 2024.06.17
40146 ‘을과 을의 싸움’ 아니다···배민에 맞서 손잡은 자영업자·라이더들 랭크뉴스 2024.06.17
40145 의협, 집단휴진 전날 "밥그릇 지키기 아냐… 의료체계 붕괴 막으려는 몸부림" 랭크뉴스 2024.06.17
40144 도끼 휘두르고, 팬들 유혈 충돌… '유로2024 개최' 독일, 사건사고 '몸살' 랭크뉴스 2024.06.17
40143 "이화영이 바보냐" 또 직접 등판한 이재명, '사법리스크' 분리 전략 흐트러지나 랭크뉴스 2024.06.17
40142 기자협회·언론노조 “이재명·양문석, 언론인 상대 망언 사과하라” 랭크뉴스 2024.06.17
40141 국민의힘 23일 당대표 뽑는다···윤곽 갖춰가는 전당대회 대진표 랭크뉴스 2024.06.17
40140 엘베 천장서 '낼름'‥"으악! 진짜 미쳐" 아파트 발칵 랭크뉴스 2024.06.17
40139 “인생 사진에 목숨 걸지 마세요” 제주해경의 호소 랭크뉴스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