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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덴마크 총리가 수도 한복판에서 폭행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슬로바키아 총리가 총격을 받은 지 3주 만에 또다시 정치인 피습 사건이 일어난 건데, 유럽 내 극우세력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정치도 극단화되고 있다는 불안과 우려가 유럽인들에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한 광장입니다.

현지시간 7일 저녁, 이곳을 찾았던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한 남성에게 공격받았습니다.

덴마크 총리실은 "프레데릭센 총리가 한 남성에게 맞았고, 이후 이 남성은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폭행 직후 프레데릭센 총리는 걸어서 자리를 떠났고 다친 흔적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습 현장 목격자]
"(경호원들이) 체포 사실에 대해 말했고 총리는 호위를 받으며 어디론가로 이동했습니다. 그녀는 약간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

체포된 남성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유럽 지도자들은 일제히 이 사건을 규탄했습니다.

스웨덴 총리실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가 믿고 싸우는 모든 것에 반하는 비열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불과 3주 전엔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총에 맞았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피초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려는 정부 정책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유럽의회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정치인에 대한 공격이 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4일 선거 포스터를 붙이던 유럽의회 의원 마티아스 에케가 괴한 4명에게 공격받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나흘 뒤에는 베를린 경제장관이 뒤에서 날아온 가방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정치 지도자를 향한 잇따른 피습 사건은 극단화되고 있는 정치적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안보 불안과 이민 문제 등에서 야기된 경제적 갈등으로 유럽 각국의 사회 분열이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6일부터 치러지고 있는 유럽의회 선거에선 극우 정당이 약진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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