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달책 역할 혐의 징역 1년2개월 선고
과거 보이스피싱 방조 형사처벌 전력
보이스피싱 관련 일러스트. 경향신문 자료사진


20년 넘게 근무했던 전직 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과거 보이스피싱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이창원 판사는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우모씨(54)에게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했다. 우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공모해 범죄 수익을 이체받으면 수표로 찾아 현금으로 교환하는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우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계좌로 전달받은 2억5000만원을 인출해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우씨는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1000만원짜리 수표 25장을 인출했다. 이 돈은 피해자 A씨가 ‘통장이 불법도박 범행에 연루돼 위험하다’는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아 넘긴 5억4600만원의 일부였다.

우씨 측은 재판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공모한 사실이 없고 자신의 행위가 단순한 자금세탁인 줄 알아 사기 범행의 고의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재판부는 우씨가 20년 넘게 경찰로 근무한 경력이 있고 그가 2015년 타인의 보이스피싱 범행을 방조한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우씨가 자신의 행위가 사기 범행의 일부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또 우씨가 작업 중에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조직원들과 연락한 점, 단순 환전 업무로는 과다한 50만원의 보수를 받은 점 또한 우씨의 범행 고의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봤다.

다만 결과적으로 우씨가 인출한 현금은 피해자에게 반환됐으며 우씨가 범행으로 얻은 실질적인 이익은 없는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됐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954 아파트 10개동 통째로 '흉가'…20년 넘게 손도 못대는 이유 랭크뉴스 2024.06.11
32953 [르포]"오늘은 농담할 시간 없다"…숨이 찰 정도였던 '애플의 100분쇼' 랭크뉴스 2024.06.11
32952 노쇠해도 영양수액… 자연사 불가능한 나라 랭크뉴스 2024.06.11
32951 박민수 "분만 인프라는 필수, 경제 논리로만 접근하면 안돼" 랭크뉴스 2024.06.11
32950 기마대 호위부터 4가지 송아지 요리…투르크 尹 극진한 대접 눈길 랭크뉴스 2024.06.11
32949 정부가 던진 ‘종부세 폐지’ 논란… 전문가들 “재산세와 함께 개편하는게 현실적” 랭크뉴스 2024.06.11
32948 한-투르크 정상회담‥"에너지·플랜트 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4.06.11
32947 유엔 안보리, 미국 제안 ‘가자 지구’ 휴전안 결의 랭크뉴스 2024.06.11
32946 [단독] '1차 시추 예산' 10%밖에 확보 못했다…나머지 900억 원은 여전히 안갯 속 랭크뉴스 2024.06.11
32945 투르크, 尹대통령 국빈 만찬에 '젊은 그대'·'만남' 연주로 환영(종합) 랭크뉴스 2024.06.11
32944 더욱 ‘사람다워진’ 시리, 통화녹음도 가능···애플 AI 드디어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11
32943 국가폭력에 35년 트라우마…“치유 위해 재심 신청” 랭크뉴스 2024.06.11
32942 “쓱닷컴 지분 연말까지 팔아줄게” 신세계 자신만만한 배경은 랭크뉴스 2024.06.11
32941 밀어붙인 민주당, '법대로' 원 구성 외치며 다수결로 뭉갰다 랭크뉴스 2024.06.11
32940 본회의서 야권 단독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랭크뉴스 2024.06.11
32939 尹, 국빈 방문에 투르크 60억 달러 플랜트 수주 기대감↑ 랭크뉴스 2024.06.11
32938 의료계 '집단휴진' 강행 고수… 정부, 진료·휴진신고명령 강경 대응 랭크뉴스 2024.06.11
32937 재개발 ‘가이드라인’이 갈등 ‘불쏘시개’ 됐다[올앳부동산] 랭크뉴스 2024.06.11
32936 "굴릴 곳 마땅찮네" 대기자금 다시 여기 왔다…올해 28조 증가 랭크뉴스 2024.06.11
32935 정치 실종이 부른 ‘권위의 충돌’…시민들 “의료현장 돌아오라”[뉴스분석] 랭크뉴스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