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회사 직원들에 대한 갑질과 폭행 등으로 실형이 확정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 측이 내부고발을 한 공익제보자를 보호하라는 행정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김정중)는 한국인터넷기술원이 국민권익위원회를 상대로 낸 보호조치 결정 처분 취소 소송에서 회사 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양 전 회장은 한국인터넷기술원의 대주주로서, 한국인터넷기술원과 그 계열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왔습니다.

A 씨는 양 전 회장의 직원 불법 도청 등을 폭로한 인물로, 양 전 회장이 직원들의 개인 휴대전화에 사내 업무 연락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한 뒤 이를 이용해 문자메시지, 위치정보, 통화녹음 등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권익위에 제보했습니다.

제보 사실이 알려지자 2018년 11월 한국인터넷기술원은 A 씨의 직위를 해제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했고, 이에 권익위는 A 씨의 보호 신청을 인정하며 한국인터넷기술원에 ‘직위해제를 취소하라’는 보호조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양 전 회장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징계위원회를 열어 A 씨를 해고하는 한편 회사 차량, 사택과 컴퓨터 반납을 요청하고 급여를 삭감하기도 했습니다.

권익위는 2022년 이 같은 회사의 조치를 문제 삼으며 ‘징계해고를 취소하고 삭감된 임금에 해당하는 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고, 한국인터넷기술원은 A 씨가 무단 외근을 하거나 겸직하는 등 징계해고 사유가 있다며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습니다.

재판부는 “A 씨는 회사의 묵시적 승낙에 따라 공익 신고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외근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공익신고 후 급여가 삭감되고 사택에서 퇴거당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점을 보면 겸직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다”며 회사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양 씨는 회사 직원들을 폭행하거나 각종 엽기행각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2021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확정받았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회사 자금 92억 5천만 원을 배우자에게 담보 없이 빌려주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2년이 추가 확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238 야6당, 윤 대통령 거부한 ‘노란봉투법’ 더 강화된 버전으로 발의 랭크뉴스 2024.06.17
40237 "구청 직원인데 망하게 해줘?" 갑질 의혹에... 대구 중구청 진상 조사 랭크뉴스 2024.06.17
40236 “중국, 핵탄두 500기 보유 추정…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려” 랭크뉴스 2024.06.17
40235 [푸틴 방북] 미리보는 푸틴의 평양 1박2일…카퍼레이드 등 극진대접 예상(종합) 랭크뉴스 2024.06.17
40234 평균 420억 상속하는 955명에게 세금 깎아주자는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4.06.17
40233 기자협·언론노조·방송기자聯 “이재명, ‘언론은 檢 애완견’ 망언 사과하라” 랭크뉴스 2024.06.17
40232 "군인이세요?" 케이크 건넨 시민…외박 나온 현역병 울컥한 사연 랭크뉴스 2024.06.17
40231 최 회장 "SK 명예 바로잡겠다"‥재계 2위인데 '자수성가'는 아니다? 랭크뉴스 2024.06.17
40230 野, 22대서도 ‘노란봉투법’ 발의…양대노총 지지 기자회견 예고 랭크뉴스 2024.06.17
40229 100원이냐 1000원이냐…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새국면 랭크뉴스 2024.06.17
40228 ‘콘크리트’ 동서분열 상징에서 ‘역사’가 된 베를린 장벽 랭크뉴스 2024.06.17
40227 "의대 교수 휴진은 전공의 파업과 달라…엄청난 고통 뒤따를 것" 랭크뉴스 2024.06.17
40226 서울아산병원마저 7월 4일부터 1주일 휴진한다 랭크뉴스 2024.06.17
40225 최태원 "판결에 치명적 오류"‥"침소봉대‥사법부 판단 방해" 랭크뉴스 2024.06.17
40224 ‘무기한 휴진’ 환자는 ‘불안’…“환자 손해보면 배상 청구” 랭크뉴스 2024.06.17
40223 만취한 중국 여성 객실 들어가 성폭행한 호텔 직원 체포 랭크뉴스 2024.06.17
40222 푸틴, 내일 24년 만에 방북…'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할 듯(종합) 랭크뉴스 2024.06.17
40221 북, 군사분계선 세부 경계선 두고 신경전…군, 사격지침 9.19 이전으로 환원 랭크뉴스 2024.06.17
40220 김정숙 여사 "인도 의혹, 명예훼손" 고소…배현진 "애 닳나보다"(종합) 랭크뉴스 2024.06.17
40219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7월4일부터 1주일 휴진” 랭크뉴스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