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국판 수능 7일 시작···아버지들 여성복 치파오 입고 응원 나서
치파오 '단숨에 성공' 의미···치파오 입기위해 다이어트하기도
창어6호도 "분발하는 당신 대단"···부정행위 단속에 AI 도입
사진=중국 시나망 캡처

[서울경제]

1300만 명이 응시하는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高考)가 7일 시작된 가운데 시험장에서는 갖가지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 끈다.

중국 전통 여성복인 치파오를 입은 아버지를 비롯해 독특한 응원 글들도 넘쳐나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은 수험장 풍경을 앞다투어 전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치는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에 입장하는 모습을 비롯해, 세계 처음으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 중인 창어 6호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는 '분발하는 당신 모두가 대단하다'라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글이 잇달아 보도됐다.

또 중국 중남부 후난성 창사에서는 시험 시작 시각을 착각한 수험생이 탄 차량을 경찰이 신호 통제와 경찰차 호위로 시험장까지 무사히 안내해 화제가 됐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좋은 대학에 입학하면 안정적인 직장의 취업문이 열린다고 믿어, 가오카오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험으로 꼽힌다. 또 최근 수십년간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부모들의 기대 또한 높아지면서 중국 내 고등교육은 급속도로 확대됐다.

이런 점들이 인구는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수험생이 1342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1291만명)보다 51만명 증가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에 거는 기대도 대단해서, 남녀 할 것 없이 여성옷인 치파오(旗袍)를 입고 격려하는 것이 유행처럼 됐다. '깃발을 펼치자마자 승리를 얻는다'(旗開得勝)와 첫 발음이 비슷한 치파오에는 '단숨에 성공을 거두라'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후베이성 우한제2중학교 시험장 입구에서 치파오를 입은 채 수험생 딸을 응원하던 레이씨는 지파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딸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는 살을 빼 수험장까지 바래다줄 때 이상적인 몸매를 만들기로 약속했다"며 "결국 체중 12.5㎏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수험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산둥성 지난시는 만일을 대비해 수험장 비상발전기 연결 상황을 점검했고 수험생을 위한 이동식 화장실 17개도 설치했다.

장시성 난창시 정부는 소음 민원 접수를 위한 핫라인을 개설했으며, 산둥성 웨이하이와 린이시에는 수험생 전용 차로가 등장했다.

가오카오 열기 과열로 각종 부정행위가 성행할 것을 우려해 당국은 첨단장비를 동원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 설치된 감시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침과 두드리는 소리 등 소음 중에서 이상한 패턴을 감지해낸다고 중국 온라인 매체 식스쓰톤(Sixth Tone)은 전했다.

대리시험을 적발하기 위해 베이징시는 2021년 시험장 입구에 안면 인식 스캐너를 배치하기 시작했고 산시성은 홍채 스캐너를 도입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중국 전역에서 7∼8일 이틀간 치러지는데, 대부분 지역에서는 하루나 이틀 더 진행된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10일까지 나흘간 이어지고 마지막 시험 과목은 지리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461 "누군가 고의로 넣은 듯"…오리 먹고 중태 빠진 어르신들에게서 농약 성분 검출 '충격' 랭크뉴스 2024.07.17
30460 "테슬라, AI·로봇 등 직종 800명 신규 채용…머스크 비전 반영" 랭크뉴스 2024.07.17
30459 “단 한명 돼주려” 가출청소년 찾아다니는 그의 이유 [아살세] 랭크뉴스 2024.07.17
30458 "미 민주당, 7월 중 바이든 선출 수순"… '후보 사퇴 설득' 기간 얼마 안 남았다 랭크뉴스 2024.07.17
30457 충주·청주 등 중부지방 ‘호우주의보’…서울 등 7곳 산사태 ‘경계’ 랭크뉴스 2024.07.17
30456 소주 7병 마시고 수업하다 5세 아동 성추행…미국인 강사 재판서 꺼낸 말 랭크뉴스 2024.07.17
30455 [1보] 수뢰 혐의 美의원 유죄…한국계 첫 연방상원의원 탄생 가능성↑ 랭크뉴스 2024.07.17
30454 드라마서 전처 김보연과 재회…전노민 "합의된 내용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4.07.17
30453 마크롱, 아탈 총리 사임 수락…당분간 일상 업무 지속(종합) 랭크뉴스 2024.07.17
30452 침에 찔리면 과민성 쇼크…붉은불개미 등장에 인천항 발칵 랭크뉴스 2024.07.17
30451 나·원·윤·한 “김건희 여사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4.07.17
30450 아이브가 쓰면 따라 살래…日 20대 여성들이 푹 빠진 이 것 랭크뉴스 2024.07.17
30449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소매 판매 견고…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4.07.17
30448 의사 선생님이 없어요… 순천향대천안병원 응급실 중단 랭크뉴스 2024.07.17
30447 '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적반하장…"재키 찬이라 불렀다" 랭크뉴스 2024.07.17
30446 "계란말이 먹고 9억 저축, 비참하다" 조기은퇴 꿈 무너진 男, 왜 랭크뉴스 2024.07.17
30445 체코, 우크라서 탄약·소총 공동 생산 랭크뉴스 2024.07.17
30444 "정몽규 4연임 반대" 좋아요 폭발…난리난 축구협 사행시 이벤트 랭크뉴스 2024.07.17
30443 차 페달 잘못 밟아 사고…일본은 신차 90%에 방지장치 달렸다[김필수가 소리내다] 랭크뉴스 2024.07.17
30442 활동 중단하고 아버지에 신장 기증한 청년 '효심 배우' 랭크뉴스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