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억5000만 원 수표 25장으로 인출해 전달
재판부 "20년 경찰 근무... 범행 모를 수 없어"
서울북부지법. 한국일보 자료사진


20년 넘게 경찰로 근무했던 50대 남성이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활동하다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이창원 판사는 지난달 27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이체받은 범죄 수익금을 수표로 인출, 현금으로 교환하는 등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으로부터 송금 받은 2억5,000만 원을 1,000만 원권 수표 25장으로 인출해 또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공모하지 않았고, 단순한 자금 세탁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20년 넘게 경찰로 근무했다는 점과 2015년 타인의 보이스피싱 범행을 방조해 형사 처벌을 받았던 점 등을 종합했을 때 자신의 인출 행위가 보이스피싱 사기 범행의 일부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A씨가 단순 환전 업무로는 과다해 보이는 50만 원의 보수를 받았고, 작업을 위해 일상에서 쓰는 것과 다른 새 휴대전화를 마련한 점을 고려하면 범행 고의성이 입증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999 도요타·소니 등, 日 제조업체 육아휴직 사용 늘었다 랭크뉴스 2024.07.16
29998 박희영 용산구청장 징역 7년 구형···검찰 “이태원 참사에 가장 큰 책임” 랭크뉴스 2024.07.16
29997 원희룡 “한동훈 특검되면 당대표 못해” 한동훈 “민심·당심 흐름 못꺾어”···비방전 계속 랭크뉴스 2024.07.16
29996 케냐 '여성 토막시신' 연쇄살인범 검거…"42명 살해" 자백 랭크뉴스 2024.07.16
29995 시리아 대통령 "핵심 문제 논의해야 에르도안 만날 것" 랭크뉴스 2024.07.16
29994 K웨딩 바가지 여전… 정가 3배 뻥튀기에 고의 파산도 랭크뉴스 2024.07.16
29993 누가 집을 사는가…장관과 시장, 답이 다르다 랭크뉴스 2024.07.16
29992 ‘상생안 무시?’… 기습 수수료 인상 ‘배민’ 벼르는 정부 랭크뉴스 2024.07.16
29991 타투 잉크서 박테리아 검출…"인체 감염 위험" 랭크뉴스 2024.07.16
29990 국회·정부 방치 속에서 벌어진 ‘36주 임신중지’ 유튜브 논란 랭크뉴스 2024.07.16
29989 반환하면 국고 횡령이라더니‥수사 앞두고 말 바꾸기 랭크뉴스 2024.07.16
29988 트럼프, 국방 기밀문건 유출 혐의 소송 기각 랭크뉴스 2024.07.16
29987 [사설] 美사령관 “韓 핵추진잠수함 추진 가능”…원자력협정 개정 나서라 랭크뉴스 2024.07.16
29986 영화 ‘듄’이 현실로…소변을 물로 바꾸는 우주복 진짜 나왔다 랭크뉴스 2024.07.16
29985 젤렌스키 "11월 평화회의 준비…러시아도 참석해야" 랭크뉴스 2024.07.16
29984 “2년 간 여성 42명 토막 살인” 자백한 케냐 연쇄살인범 검거 랭크뉴스 2024.07.16
29983 美법원, 트럼프 국가기밀 유출 소송 기각… “특검 임명 절차 헌법 위배” 랭크뉴스 2024.07.16
29982 '쯔양 협박 의혹' 레커들 돈줄 막는다…유튜브 "수익화 중지" 랭크뉴스 2024.07.16
29981 트럼프 피격 후 첫 인터뷰 “기적…대선 후보 연설 다시 쓰고 있다” 랭크뉴스 2024.07.16
29980 당원 5만명 집결…트럼프 "통합의 기회 주어졌다" 랭크뉴스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