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총파업 투표 결과를 발표한 6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한 환자가 보호자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한수빈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0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 교수들이 17일부터 전면 휴진을 결정한 가운데, 의협도 20일 총파업을 시작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단체의 잇따른 파업에 넉달째 이어지는 의료혼란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협은 지난 4일부터 7일 밤 12시까지 전체 회원 13만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참여율은 7일 낮 기준 5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협은 오는 9일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을 선포할 계획이다. 의협은 지난 7일 “이번 대회는 의료계 투쟁 역사에서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한뜻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하고 결행하는 최대 규모의 단체행동이 될 것”이라며 “범의료계 투쟁의 시작이며 이후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상응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7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은 17일 전체 휴진을 결의하자 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환영하면서 “이에 맞춰 전국 의사들이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대 교수들의 휴진 결정에 이어 의협의 진단휴진 돌입도 가시화하면서 전공의 이탈 이후 넉달째 이어지고 있는 의료 현장의 혼란도 악화된 것으로 우려된다.

의대교수와 개원의 등이 집단행동에 얼마만큼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의대 교수들이 주1회 휴진을 했을 때 참여율이 높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실제 참여율은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협 역시 2020년에 총파업을 강행한 바 있지만, 당시 개원의들의 실제 파업 참여율은 10% 정도에 그쳤다. 파업은 개원의 수입과도 직결돼 의협이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다수의 개원의들이 여기에 동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836 [단독]국민의힘, 22일 당선자 총회서 새 비대위원장 추인…윤재옥 유력 랭크뉴스 2024.04.17
33835 '6곳서 거부' 김해 60대 심장환자 부산서 숨져…"의료공백 영향" 랭크뉴스 2024.04.17
33834 우연의 일치? 박영선, 총리설 직전 “곧 한국서 뵙겠다” 랭크뉴스 2024.04.17
33833 ‘매화냐, 생리대냐’…中 기차역 디자인 두고 현지 시끌 랭크뉴스 2024.04.17
33832 의협 "대통령, 총선 후 의정대치 언급 안 해…시간 없다" 랭크뉴스 2024.04.17
33831 최장 열흘 ‘골든위크’ 日관광객 한국으로 몰려온다 랭크뉴스 2024.04.17
33830 '여소야대' 헤쳐 나갈 與 새 원내대표는...김도읍 박대출 추경호 등 거론 랭크뉴스 2024.04.17
33829 이화영 폭로에 "검찰청 술 반입 없었다"…조목조목 반박한 검찰 랭크뉴스 2024.04.17
33828 “中허제 위해 고용된 것” 케냐 마라톤 선수, ‘승부조작’ 실토 랭크뉴스 2024.04.17
33827 "치킨 한마리 곧 '4만원' 됩니다"…경고한 사장님들,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17
33826 의협 비대위 “현 문제 해결할 분은 대통령…증원 멈추고 새로 논의해야” 랭크뉴스 2024.04.17
33825 22대 국회 예비초선들 모임 시동…소장파 '자정' 역할 할까 랭크뉴스 2024.04.17
33824 의협 "증원 언급 없는 대통령… 5월 넘어가면 의료대란 걷잡을 수 없다" 랭크뉴스 2024.04.17
33823 ‘이화영 진술 조작 술파티 의혹’ 수원지검 “음주 물리적으로 불가능” 랭크뉴스 2024.04.17
33822 김건희 여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랭크뉴스 2024.04.17
33821 [마켓뷰] 외국인 ‘팔자’에 2600선 무너진 코스피… 8만전자도 붕괴 랭크뉴스 2024.04.17
33820 與 원로들도 "정권 뺏길 우려‥대통령 확실하게 바뀌어야"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7
33819 원·달러 환율, 1386.8원에 마감… 8거래일 만에 하락 랭크뉴스 2024.04.17
33818 '정말 못 믿겠네' 공정위, 확률조작 의혹으로 위메이드 본사 조사 랭크뉴스 2024.04.17
33817 '낙서테러' 경복궁 복원작업 재개···"1억원 넘는 비용 청구할 것" 랭크뉴스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