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시사기획 창' http://인간 실격. DarkWeb' 중에서]

KBS <시사기획 창>은 2022년부터 온라인 아동 성착취 실태를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아동을 상대로 한 각종 성착취 범죄는 이미 온라인 세계에서는 더이상 특별한 일도, 낯선 이야기도 아닙니다.

아동 성착취 실태 보도의 첫 시리즈인 2022년 '너를 사랑해1' 방송 과정에서는
'우쭈주'라는 닉네임으로 접속한 남성이
초등학생이라 밝힌 상대방에게 상대로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범죄의 세계로 끌어들이는지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다음은 그 대화의 일부입니다.

그래도 아저씨는 △△는 안할게. 진짜로

그건 안할테니까 그냥 아저씨가 우리 민서 가슴하고 OO는 보고 싶거든

아저씨가 키스는 가르쳐 줄까

- 2022년 8월 2일 <너를 사랑해> 미방송분

방송 직후인 2022년 8월 22일 닉네인 '우쭈쭈'는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5월 검찰에 송치됐고, 그로부터 1년 뒤인 지난 5월 첫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녹취> 닉네임 '우쭈주'(음성변조)
(기자: 상대방이 성인이 아니었습니다. 몇 번이나 13살이라 고지했지 않습니까?)
죄송합니다.
(기자: 안잡힐 거라고 생각하신거 아니에요?)
아, 그거는 아닙니다.
(기자: 민서하고 연락이 끊겼잖아요. 뭐라고 생각하셨어요. 민서에게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셨잖아요.)
그런 건 제가 신경을 안썼습니다. 제가 만나려고 생각도 안했으니까
(기자: 집 얻는다고 하셨잖아요.)
좀더 친해지기 위해서..
(기자:친해지기 위해서 13살짜리 집 옆에 집을 얻으신다고요?)

<인터뷰> 배수진 변호사/우쭈쭈 고발 대리인
신체적인 문제가 있어서 아동 청소년을 상대로 이런 대화를 했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 위험하다는 뜻이잖아요. 몸이 안좋으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되는 것이고,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본인이 몸이 아프다고 해서 용서가 되거나 선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닉네임 '우쭈주'(음성변조)
(기자: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들도 만나셨나요?)
아니요, 만난적 없습니다.
(기자: 민서가 첫 대화 상대였어요?)
아니오 그 첫 대화 상대는 아니었죠
(기자: 대화상대 중에 첫 미성년자였나요 그러면?)
첫 미성년자는 아니었죠.

<인터뷰> 김수현/ 십대여성 인권센터 변호사
대화 내용을 보면 아동청소년으로 인식하자마자 그 수준, 그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를 시작하고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고 이런 모습들은 온라인 그루밍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저희는 판단할 수 있습니다.

<녹취> 닉네임 '우쭈주'(음성변조)
(기자: 다른 아이들하고 대화한 적 없으세요?)
네, 그리고 다 끝났습니다. 일단 그 보통 대화가 한두달, 두세 달 하면 다 끝납니다. 애들은. 그래서 그런(성적인) 이야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기자: 굉장히 짧은 시간안에 민서에게 사진 보내시고 사진 요구하고 성적 행위 하라고 그러셨는데, 아이에게 아무짓도 안시켰어요? 두세 달 동안 다른 아이들 하고 대화하셨는데?)
만나려고 했으면 벌써 만났겠죠.

<인터뷰> 김수현/ 십대여성 인권센터 변호사
피고인 측에서는 오프라인 만남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중한 범죄로 나아가지 않았다라고 주장을 하는 것인데 사실 그것은 별개의 범죄인 것이고 성착취 목적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도 처벌을 하고 있잖아요.

<녹취> 닉네임 '우쭈주'(음성변조)
(기자: 초범이라고 주장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주장한 적 없습니다. 제가 솔직하게 몸이 좀 안좋아서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기자: 아이에게 대화를 지우라고 계속 말씀하셨죠. 그런데 잡힐 줄 몰랐다는, 죄가 될 줄 몰랐다는 건 이해가 안가는데)
아니요, 죄가 될 줄 몰랐다고 제가 말씀드린 적 없고요
(기자: 이렇게 큰 죄가 될 줄 몰랐다고 변호사님이 법정에서 말씀하셨는데..)
아...

<인터뷰> 김수현/ 십대여성 인권센터 변호사
피해아동이 초등학생인데 지금 (피고인은) 50대 남성이거든요. 그 50대 남성이 이 범죄가 중한 것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사실 어떻게 봐도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죠.
피해자에게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에 있어서 죄책감이 아니라 자신이 범죄를 저질러서 자신의 가족이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고 자기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하는 것이 이 주체가 잘못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자: 피고인 측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을 했더라고요.)
제가 그 의견서에서 가장 황당했던 부분은 피고인이 자신이 프로그램에서 온라인 그루밍 범행을 보여준 것이 어떤 사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점을 참작해서 양형에 고려를 해달라는 표현을 썼던 부분이 참 황당한 것 같습니다.
(기자: 자기가 드러나서 아이들이 조심하게 됐다, 사회가?)
(변) 네

<인터뷰> 박찬걸/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금 온라인 그루밍제 객체를 보면 19세 미만의 아동, 청소년이 그 피해자가 되어야 합니다.
(기자: 저희 배우는 21살, 22살 이었거든요?)
성인이라든가 또는 신분을 위장한 수사관이 아동 청소년인 것처럼 가장해가지고 대화를 할 경우에는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부재한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입니다.

관련 방송: 2024년 6월 4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KBS시사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39&ref=pSiteMap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b31RoX5RnfYENmnyokN8A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hangkbs
WAVVE '시사기획 창' 검색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619 'IT대란' 항공사들 "서비스 재개"…2만여편 지연에 피해 지속 랭크뉴스 2024.07.21
27618 1주택자 부담 줄어든다고? '7월의 불청객' 재산세 절세 꿀팁은 [Q&A] 랭크뉴스 2024.07.21
27617 AI 반도체 휘젓는 큰 손…손정의·올트먼 '탈 엔비디아' 선언 왜 랭크뉴스 2024.07.21
27616 복귀-사직 거부 전공의 4천716명 어떡하나…"내년 3월 못돌아와" 랭크뉴스 2024.07.21
27615 "이 학교 나오면 의대 직행"…日에 이런 고등학교가 뜨는 까닭 [줌인도쿄] 랭크뉴스 2024.07.21
27614 민주 경선 첫날 “당대표 이재명” 환호성…인천·제주 90.75% 압승 랭크뉴스 2024.07.21
27613 내륙 곳곳 강한 비…강풍주의보 발령 랭크뉴스 2024.07.21
27612 평범한 얼굴의 남자가 가는 곳마다 살인 사건이···고전추리소설 같은 그래픽노블 ‘북투어’[오늘도 툰툰한 하루] 랭크뉴스 2024.07.21
27611 '김호중 수법'? 음주 사고 후 편의점서 소주 2병 안통했다 랭크뉴스 2024.07.21
27610 '마을버스 도입 반대' 나주교통, 행정소송 1·2심 모두 패소 랭크뉴스 2024.07.21
27609 처음 본 여성에 '사커킥'… 폭행으로 중상 입힌 40대 男, 법원서 한 말은 랭크뉴스 2024.07.21
27608 벨라루스, 독일 남성에 사형 선고…"용병활동 혐의"(종합) 랭크뉴스 2024.07.21
27607 장애 신생아 베이비박스에 두고 간 부모, 법원 유죄 판결 랭크뉴스 2024.07.21
27606 이스라엘, 후티 근거지 보복 공습…가자전쟁서 첫 예멘 직접타격(종합) 랭크뉴스 2024.07.21
27605 중국에선 약, 한국선 마약…요양병원 환자에게 준 간병인 경찰 체포 랭크뉴스 2024.07.21
27604 '후티 근거지' 예멘 호데이다항 공습…"이스라엘이 공격" 랭크뉴스 2024.07.21
27603 "CCTV에 찍혔으니 자수하라" 경고했는데…옷 속에 컵라면 넣고 사라진 절도범 [영상] 랭크뉴스 2024.07.21
27602 중부 밤사이 시간당 50mm 폭우 주의…3호 태풍 ‘개미’ 발생 랭크뉴스 2024.07.21
27601 발 묶인 바이든, 트럼프에 "새빨간 거짓말"… 'SNS 여론전' 나서 랭크뉴스 2024.07.21
27600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벨라루스 루카셴코 집권 30년 맞아 랭크뉴스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