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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타즈미 신사에 내걸린 '한국인 출입금지' 문구. 사진 FNN 영상 캡처

일본의 한 방송사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쓰시마(對馬)섬의 한 신사에서 '한국인 출입금지' 안내판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7일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쓰시마 섬에 있는 1000년 역사의 와타즈미 신사 앞에 '한국인은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한글로 적혀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일부 한국인 관광객이 신사 경내에서 금지된 흡연을 하고 꽁초를 버리는 등 매너를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FNN은 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제지받자 한국말로 "뭔데 고함을 지르는데"라며 되레 화를 내는 장면과 신사 곳곳에 버려진 담배꽁초 모습이 담겼다. 신사에서 한국어로 노래 부르며 춤추는 여성들도 있었다. 이 신사는 소셜미디어에 문제 행위를 한 이들의 영상과 사진을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게시하기도 했다.

다만 주변 음식점에서는 안내문이 차별 행위로도 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신사 관계자는 "작은 신사로서는 대응이 어렵다"며 "앞으로도 한국인 출입금지를 해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신사는 2019년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출입 금지한 적이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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