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권 CVO 지분가치 최대 10조원 추정
아내의 ‘재산 형성 기여도’가 쟁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발언 모습. 스마일게이트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과 위자료를 합쳐 1조3000여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온 가운데,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의 이혼소송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권 창업자의 자산가치는 최소 4조68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한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와 배우자 이모씨의 재산감정이 진행 중이다.

재산 분할을 둘러싸고 양쪽이 가장 대립하는 지점은 스마일게이트 지분에 대한 평가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일게이트는 권 CVO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다. 포브스는 이날 기준 그의 지분 가치가 34억 달러(약 4조6801억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는 68억 달러(약 9조3636억원)에 달했다. 반면 투자업계에서는 그의 지분가치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31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0억원을,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심 법원 판결(재산 분할 665억원·위자료 1억원)에 비해 인정된 액수가 천문학적으로 커졌다.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주식에 노 관장도 기여분이 있다”며 “공동재산 4조115억원 중 노 관장 몫이 35%”라고 판시했다.

역대 최고 재산분할 판결이 나오며 세간의 시선은 권 CVO에게 쏠리고 있다. 만약 최 회장 판결과 비슷한 판단이 나온다면, 그가 아내 이씨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수조원대에 달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설립 초기 자본금 5000만원 가운데 아내 이씨의 몫이 30% 정도 된다는 점이 판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미지수다. 최 회장 이혼 판결을 내린 서울고등법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급한 300억원어치 약속어음이 SK그룹의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씨가 스마일게이트의 성장에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했는지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재산분할 액수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씨는 과거 스마일게이트 대표직을 역임했지만, 그 기간은 2002년 7월 4일부터 같은 해 11월 14일까지로 총 4개월에 불과하다. 이사로서의 재임 기간(2005년 3월 29일~12월 1일)도 8개월에 그친다.

반면 스마일게이트가 현재와 같은 규모로 성장하게 된 핵심 동력원이었던 온라인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는 2004년 개발에 착수해 2006년 출시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재산분할 소송에서 기여도를 따질 때 재산 형성뿐 아니라 유지를 위해 노력한 점을 구체적으로 주장해야 한다”며 “같은 이혼소송이지만 최태원·노소영 양측 소송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796 정부 '비대면 진료 센터' 언급에 의협 "무책임의 극치" 랭크뉴스 2024.06.10
32795 [속보] 여야 원 구성 협상 결렬…민주,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강행할 듯 랭크뉴스 2024.06.10
32794 때리고 욕해도 방치?…‘정서 행동 위기 학생’ 대책 없는 교육현장 랭크뉴스 2024.06.10
32793 기증받은 시신으로 비의료인 대상 '유료' 해부학 강의 논란(종합) 랭크뉴스 2024.06.10
32792 여야, 원구성 협상 결렬…민주, 곧 상임위원장 단독선출 강행 랭크뉴스 2024.06.10
32791 아일릿 소속사, 민희진에 형사고소 이어 민사소송도 제기 랭크뉴스 2024.06.10
32790 野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권익위…‘김건희 특검법’이 답” 랭크뉴스 2024.06.10
32789 “정부, 북 동향 심각하다고 봤을 수도”…풍선 vs 확성기 일단 정지 랭크뉴스 2024.06.10
32788 민주당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강행‥이 시각 국회 랭크뉴스 2024.06.10
32787 이준석 "기내식, 상식적으로 尹과 김정숙 누가 더 많이 먹겠나" 랭크뉴스 2024.06.10
32786 대통령실 코앞 오물 풍선‥경호처 "떨어진 뒤 수거작전" 랭크뉴스 2024.06.10
32785 참여연대 “공직자 부인이 금품 받아도 되나···상식으로 납득 불가” 랭크뉴스 2024.06.10
32784 '김 여사 명품백 의혹' 반년 만에 결론‥"규정 없어 종결" 랭크뉴스 2024.06.10
32783 보호자와 절벽 추락한 반려견, 혼자 6㎞ 달려 사고 알렸다 랭크뉴스 2024.06.10
32782 파주 호텔 남녀 4명 사망 사건, 결국 ‘공소권 없음’ 종결 랭크뉴스 2024.06.10
32781 권익위 “김건희 여사 가방 의혹, 배우자 제재 규정 없어 종결” 랭크뉴스 2024.06.10
32780 '신선한 시신' 광고…가톨릭의대 유료 해부학 강의 논란 랭크뉴스 2024.06.10
32779 이르면 14일부터 파업 동네 병원 공개 “만성질환 약 미리 처방받으세요” 랭크뉴스 2024.06.10
32778 정부 “액트지오 체납은 실수”…입찰 참여 4곳→3곳 말 바꿔 랭크뉴스 2024.06.10
32777 SK에코플랜트, 카자흐스탄 리튬 광구 개발에 협력… 사업 모색나선 건설업계 랭크뉴스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