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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새 두 번째 유상증자 발표…1분기 매출 전년 대비 29%↓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대표적인 '밈 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인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7일(현지시간) 또다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개장 초반 20% 넘게 폭락해 거래됐다.

게임스톱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보통주(A주) 최대 7천500만주를 ATM(at-the-market offering) 방식으로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M은 상장사가 신주를 발행해 금융회사에 넘긴 뒤 이를 인수한 금융사가 주식을 시가(市價)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게임스톱은 앞서 지난달 신주 4천500만주를 ATM 방식으로 발행한 바 있다. 신주 발행으로 9억3천340만달러(약 1조3천억원)를 이미 조달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락하기도 했다.

이날 공시한 추가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달 발표한 증자 규모를 훨씬 웃돈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통상 주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게임스톱은 또 이날 별도 공시에서 1분기 매출이 8억8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의 12억4천만 달러에서 29% 감소한 수치다.

게임스톱은 앞서 지난달 17일 공시에서 1분기 매출이 8억7천200만∼8억9천200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1분기 순손실은 3천230만달러였다. 순손실 폭은 작년 1분기(5천5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대규모 추가 유상증자 및 실적 부진 소식에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장중 폭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오전 11시 현재 전장 대비 25% 급락한 34.8달러에 거래 중이다.

게임스톱은 3년 전 밈 주식 열풍을 이끈 키스 질(계정명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의 귀환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가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전형적인 밈 주식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1년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던 길은 공매도와의 전쟁 재개를 선동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리고 게임스톱 주식을 대규모 매수했다고 자신의 계좌 잔고를 공개하는 등 개인들의 추격 매수를 자극하고 있다.

게임스톱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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