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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비가 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 더위를 식혀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최대 20㎜에 이르는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 50분 현재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수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시속 30㎞로 북북동진하고 있으며 이 구름대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충청·전라·경남 서부·제주도에는 약한 비가 내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이후 남서풍이 강해지고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이 구름대는 차차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8일 새벽부터 중부 지방과 전라, 경남 서부로 비가 확대되겠고,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오후에는 강원 내륙·산지와 충북 북부, 전라, 경북 북부에는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및 농작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8일 새벽부터 저녁 사이에는 제주도·전북·전남 남해안·지리산 부근, 오전부터 밤사이에는 경북·경남 남해안에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 나들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강한 비로 인해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천둥소리가 들리거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경우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충남은 8일 늦은 오후에 비가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북과 전북은 8일 저녁까지, 남부 지방은 9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비 그친 일요일 낮은 덥게 느껴질 듯
지난달 26일 오후 비가 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비가 내리면서 30도를 웃도는 더위의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은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전날보다 2~5도가량 낮아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조금 낮아지겠다”고 했다. 비가 그치는 9일은 낮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낮 동안 조금 덥게 느껴질 수 있다.

서울의 경우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2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9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과 같지만, 한낮에는 맑은 날씨 속에 기온이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30도 안팎의 더위가 다시 나타날 전망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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