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대북송금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1심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재판부가 검찰의 의견을 취사선택했다며, 즉각 항소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법원은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적용한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먼저 핵심 쟁점인 대북송금 공모 혐의에 대해 "쌍방울이 경기도가 낼 비용을 대납했다는 김성태 전 회장 발언의 신빙성이 인정됐다"고 했습니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8백만 달러중 처벌 규정이 없다고 본 금액을 빼고 394만 달러만 불법자금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지난 2018년부터 4년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을 받는 등 정치자금과 뇌물 3억 3천여만 원을 받은 점도 인정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나 그의 가족이 해당 법인카드를 사용했고 대북 사업 경험이 전혀 없는 쌍방울이 이 사업에 참여한 점을 들어 뇌물에 직무 관련성이 있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인 겁니다.

아울러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쌍방울 직원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바꾸게 시키는 등 증거 인멸 혐의도 유죄로 판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전 부지사에게는 징역 9년 6개월에 벌금 2억 5천만 원이 선고됐습니다.

재판장인 신진우 부장판사는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과 사기업 사이 유착관계를 끊어내려는 노력을 저버려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습니다.

또 음성적인 방법으로 북한에 자금을 지급하는 범죄를 저질러 외교 안보상의 문제를 일으켰다며 비난 가능성이 높고, "반성없이 비합리적 변명으로 일관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재판부가 편파적"이라며 반발하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광민/이화영 측 변호인]
"'김성태는 정직하고 이화영은 거짓말쟁이다.' (재판부가) 이걸 전제로 깔아놓고 재판을 했습니다."

검찰도 북한에 송금된 8백만 달러 전체를 유죄로 보지 않은 점, 또 구형대비 형량이 낮은 점은 항소심에서 다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773 “난 아닌데”…밀양 성폭행 ‘폭로 경쟁’ 고소·진정 잇따라 랭크뉴스 2024.06.10
32772 권익위, 김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위반사항 없다"(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10
32771 "물 속에 저게 다 뭐야"…광어 10만 마리 키우는 '제주 바다목장' 가보니[르포] 랭크뉴스 2024.06.10
32770 "무조건 신선한 시신으로"…가톨릭의대 60만원 해부학 강의 논란 랭크뉴스 2024.06.10
32769 유승민 "대북확성기 방송보다 풍선 조기격추가 훨씬 안전" 랭크뉴스 2024.06.10
32768 "쪽팔린 선배 되지 말자" 휴진 독려에…속 시끄러운 개원의들 왜 랭크뉴스 2024.06.10
32767 12사단 훈련병 사망 수사 본격…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로 입건 랭크뉴스 2024.06.10
32766 “감옥은 제가 갑니다” 의협, 18일 집단휴진 참여 총공세 랭크뉴스 2024.06.10
32765 직원 2706명에 자사주 쏘고 해외 연수까지 보낸 '이 회사' 어디? 랭크뉴스 2024.06.10
32764 尹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도착…중앙아 3국 국빈방문 시작 랭크뉴스 2024.06.10
32763 권익위, 김건희 디올백 ‘문제없음’ 종결…“배우자 제재 규정 없어” 랭크뉴스 2024.06.10
32762 '명품백 조사' 6개월 끈 권익위, 1분도 안 걸린 결과 발표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10
32761 [속보] 尹, 투르크메니스탄 도착…중앙아 3국 국빈방문 시작 랭크뉴스 2024.06.10
32760 “휴진 신고하라” 정부 초강수… 개원의들 “참여 높을 것” 랭크뉴스 2024.06.10
32759 임성근 “부하 선처 바란다”면서도 “부하 잘못” 탄원서 랭크뉴스 2024.06.10
32758 전공의 명령 철회 6일만에 개원의 진료명령, 다시 불붙은 의·정갈등, 왜?[뉴스분석] 랭크뉴스 2024.06.10
32757 잠실구장 시구자로 나선 배현진…일부 관중석서 ‘야유’ 나오자 한 말 랭크뉴스 2024.06.10
32756 “생사 몰라 사망신고도 못 했는데”…79년 만에 ‘밀리환초 비극’ 듣게 된 유족들 랭크뉴스 2024.06.10
32755 "이 여자 제정신이냐" 판사 모욕한 의협회장에 법원 "인격 모욕" 맞대응 랭크뉴스 2024.06.10
32754 작년보다 일주일 빨라졌다… 한반도 벌써 ‘폭염 공습’ 랭크뉴스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