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망치 큰 폭 웃돌며 '뜨거운 고용' 지속 시사

채권금리↑·주가↓…9월 금리인하 기대 약화


미 워싱턴DC 식당의 구인 간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5월 들어 예상 수준을 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뜨거운 노동시장' 상황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7만2천명 늘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9만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3만2천명)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의료(6만8천명), 정부부문(4만3천명), 여가접객(4만2천명) 등 일부 업종의 취업자 수 증가가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실업률은 4.0%로 4월(3.9%)보다 올랐으며 전문가 예상치(3.9%)도 웃돌았다. 5월 실업률은 2022년 1월(4.0%)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로 시장 전망(0.3%)을 웃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한 평균임금 상승률은 4.1%로 역시 전망치(3.9%)보다 높았다.

앞서 미국의 고용 증가폭은 지난 4월 들어 16만5천명(수정치 기준)으로 1∼3월 대비 크게 줄면서 노동시장 과열이 냉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뜨거운 고용시장 지속은 연준이 금리인하에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란 예상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미 채권시장 수익률은 급등하고,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2%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3bp(1bp=0.01%포인트) 올랐다.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주가지수 선물은 오전 9시 기준 전장 대비 0.5% 하락하며 약세로 전환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46%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31%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또한 7월 금리 동결 확률은 전날 78%에서 오른 91%로 반영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연준은 통화정책 전망에 우려를 키울 것이고 7월 금리인하를 선택지에서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116 의원 설득이 더 급한 위기의 바이든…유세 대신 잇단 화상 회동 랭크뉴스 2024.07.14
29115 가자 남부 '인도주의 구역' 폭격 사망 90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4.07.14
29114 경찰 포토라인 앞에서도 화제몰이… 민희진 말·말·말 랭크뉴스 2024.07.14
29113 "오픈AI가 위험 경고 불법적으로 막아" 美 SEC에 내부고발 랭크뉴스 2024.07.14
29112 ‘키 제한 없습니다. 문신도 OK’… 임관 문턱 낮추는 軍 랭크뉴스 2024.07.14
29111 佛차기총리에 녹색 재킷?…'다크호스' 통들리에 녹색당 대표 랭크뉴스 2024.07.14
29110 청주서 술취한 30대들 하천에 '풍덩'…특수구조단 급파해 구조 랭크뉴스 2024.07.14
29109 [글로벌 웹3.0]⑦ 에드 펠튼 아비트럼 공동창업자 “멀티 체인 전략으로 실용성 강화” 랭크뉴스 2024.07.14
29108 태권도장 간 5세 아이 의식불명... 관장 구속영장 랭크뉴스 2024.07.14
29107 "나만의 낙서를 창작했다"…밤마다 건물에 락카 뿌린 20대의 최후 랭크뉴스 2024.07.14
29106 뇌 닮은 오가노이드…난공불락 뇌질환 비밀 열리나 랭크뉴스 2024.07.14
29105 ‘암 투병’ 영국 왕세자빈, 한 달 만에 외출 나선다···윔블던 우승 시상 랭크뉴스 2024.07.14
29104 '살아있길 잘했어' 서정희, 필라테스 대회 시니어부 대상 수상(종합) 랭크뉴스 2024.07.14
29103 러 "美미사일 배치되는 유럽국의 수도, 우리 미사일 표적 될 것" 랭크뉴스 2024.07.14
29102 오픈AI, AI 추론력 높이기 위한 ‘스트로베리’ 프로젝트 진행 랭크뉴스 2024.07.14
29101 태권도장서 5세 아동 의식불명…30대 관장 구속영장(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13
29100 중국=19조, 일본=9조...그런데 한국 정부가 우주 개발에 투입한 금액은 랭크뉴스 2024.07.13
29099 “난민 안 받으려 안간힘”…고압·경멸 ‘국가폭력’ 견뎌내도 랭크뉴스 2024.07.13
29098 중부 폭염 절정…제주도부터 다시 장맛비 랭크뉴스 2024.07.13
29097 선수 땀 냄새 아닌 와인 향이?…가장 럭셔리한 파리올림픽 말 나오는 이유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