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2004년 밀양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불러 1년간 성폭행을 한 사건.

이른바 '밀양 성폭행' 사건이 최근 다시 언급되고 있는데요.

한 유튜버가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정보를 잇따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사적제재 논란 속에 이 유튜버는 피해자의 요청이 있었다며 관련 영상을 내렸습니다.

이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4년,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이른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이 미성년자였고 피해자 측과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기록에 남는 형사 처벌을 받은 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 사건 가해자라는 사람들의 개인 신상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어제도 한 공공기관에서 가해자가 근무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신상공개 유튜버 (음성변조)]
"현재는 가정을 꾸리고 잘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슬하에 아들, 딸을 낳고.."

공공기관이 가해자를 옹호하고 있는 주장까지 나오자 해당 공공기관에는 항의하는 글과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관계자(음성변조)]
"아직은 지금 확인 중에 있습니다, 저희가."

앞서 가해자로 지목된 한 명이 일했던 곳으로 알려진 한 식당은 영업을 중단한 뒤 불법 건축물이라는 사실도 드러나 철거됐습니다.

[청도군 관계자(음성변조)]
"철거는 된 게 맞고요. 폐업 처리도 되었습니다."

개명 뒤 한 수입차 딜러로 일하고 있던 가해자는 해고됐고 회사는 SNS를 통해 사과문까지 게시했고

[수입차 판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바로 해고하신 건가요?> 그렇죠."

한 대기업에 다니던 가해자는 임시대기발령조치됐습니다.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일단 외부에서 그런 얘기가 있으니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 한 조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신상공개가 된 사람은 모두 6명.

가해자로 지목된 이 중 한 명은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며 자신이 주범이 아니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고 실제 가해자와 관련된 사람이 아닌데 잘못 지목됐다 항의하자 유튜버가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사적 제재 논란 속에 피해자와 가족들은 신상정보 공개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교수]
"억울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다음에 밀양 사건의 피해 여중생이 지금 20년 후에 이제는 잊을만 하면 다시 세상에 까발려지는 2차 피해를 겪어야 되는 이중의 고통을 감내하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유튜버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를 한 가운데 한 유튜버는 피해자들이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며 관련 영상들을 전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강건구(경남), 장우현(대구) / 영상출처: 유튜버 '나락보관소', '전투토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234 뉴욕증시, 연준 위원 발언 주시하며 혼조 출발 랭크뉴스 2024.07.20
27233 [사설] 여당이 꺼낸 '선진화법' 5년째 1심... 사법부 문제 있다 랭크뉴스 2024.07.20
27232 과기정통부 "MS 장애 국내 피해 기업은 10개…주요 통신사업자 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4.07.20
27231 임성근, 청문회서도 “이종호씨 모른다”···장경태 “왜 위증하냐” 랭크뉴스 2024.07.20
27230 “봉화 농약 피해자 4명 냉장고에 있던 믹스커피 마셨다” 랭크뉴스 2024.07.20
27229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날 당원 투표율 29.98%···직전 대비 5%p↓ 랭크뉴스 2024.07.20
27228 우산도 소용 없는 폭우…“이런 날 쉬어도 될까요?” 랭크뉴스 2024.07.20
27227 폭우에도 거리는 일터…위험한 출근 멈추지 못하는 이유 랭크뉴스 2024.07.20
27226 오늘부터 출생통보·보호출산제…‘그림자 아이’ 사라질까 랭크뉴스 2024.07.20
27225 승진 후 폭군 돌변한 동료…'뇌'에서 발견된 충격 현상 랭크뉴스 2024.07.20
27224 과기정통부 “MS 서비스 장애… 국내 기업 10곳 시스템 복구” 랭크뉴스 2024.07.20
27223 '청탁 폭로 논란' 마지막 토론도 난타전‥당원투표 시작 랭크뉴스 2024.07.20
27222 러 법원, '간첩 혐의' WSJ 기자에 징역 16년 선고 랭크뉴스 2024.07.20
27221 “한-쿠바 수교 늦추려 노력…황당한 지시 거부했다 죽을 뻔” 랭크뉴스 2024.07.20
27220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몸싸움·고성’ 여야 충돌 랭크뉴스 2024.07.20
27219 합참, ‘대북 확성기 방송’ 지속 송출키로…북한, 추가 풍선 부양 움직임 랭크뉴스 2024.07.20
27218 해병 카톡방 ‘삼부’가 골프 용어? 유상범 주장에 임성근 “3부 없다” 랭크뉴스 2024.07.20
27217 군, 당분간 매일 대북확성기 방송…북한 ‘오물풍선’ 도발에 ‘맞대응’ 랭크뉴스 2024.07.19
27216 ‘글로벌 IT 대란’ 보안 패치가 원인… 클라우드 위험성 드러나 랭크뉴스 2024.07.19
27215 임성근, 청문회 도중 ‘현직 검사’에게 문자로 조력 구해 논란 랭크뉴스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