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검찰이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불법 대북 송금 혐의에 주목했던 이유는, 결국 검찰의 칼끝이 경기도지사였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원은 불법 대북송금에 대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이같은 사실이 이 대표에게 보고됐는지는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판결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손구민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이재명 지사 방북 대가부터 스마트팜 지원사업까지, 경기도 내야 할 비용을 쌍방울이 북한 측에 대신 냈다는 게 검찰 주장입니다.

또 이 전 과정을 이화영 전 부지사가 이재명 당시 지사에게 다 보고했다는 게 검찰이 그리고 있는 얼개입니다.

1심 재판부는 일단 대북송금 800만 달러는 대납한 게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특히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대납 명목으로 200만 달러가 실제 조선노동당에 전달된 점도 인정했습니다.

그 배경엔 지난 2018년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서 경기도지사가 배제된 뒤 이화영 전 부지사가 도지사 방북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었고 이를 방북 비용 대납으로 해결하려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관건은 이재명 대표가 이 과정을 알았는지 여부입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검찰 수사에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재판정에서 검찰 회유 때문에 한 거짓진술이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도지사에게 보고됐는지는 사건과 무관하다면서 아예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일단 대북 불법 송금이 인정됐고, 특히 도지사 방북비용인 점이 인정됐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오늘 판결 직후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 두 사람의 공모관계만 밝히면 되는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표 기소만 남았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이 공모 관계에 대해 영장청구 당시 재판부는 "이 대표 관여에 다툼에 여지가 있다"고 봤고, 기록을 검토한 1심 재판부 역시 판단을 유보했다는 점에서 그 입증이 쉽지만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 대장동 재판으로 법원에 출석한 이 대표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이 추가 수사 하겠다는 입장 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치권은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회유와 압박이 폭로된 상황에서 재판부가 검찰 주장을 받아들인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 우려는 분명한 현재진행형"이라며 "이제 모든 초점은 이 대표에게 맞춰져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359 새마을금고가 밀어줬던 그 신생 사모펀드.... 이번엔 대표이사 성과급 독식 논란 랭크뉴스 2024.03.25
41358 오늘부터 신생아 특공 신설…부부 중복청약 허용 랭크뉴스 2024.03.25
41357 [단독] 현주엽 아들 농구부 선발 특혜 의혹까지... 학사개입으로 번지는 '휘문' 논란 랭크뉴스 2024.03.25
41356 野 ‘갭투자’ 후보 부실 공천 드러난 직후 ‘1인당 25만원’ 선심 공약[사설] 랭크뉴스 2024.03.25
41355 교수 집단 사직 철회 가능성… 전공의 복귀까진 ‘산 넘어 산’ 랭크뉴스 2024.03.25
41354 테러 사망자 137명으로 늘어…러 ‘애도의 날’ 선포 랭크뉴스 2024.03.25
41353 韓 "난장판 치자는 얘기뿐" vs 李 "깽판이라 했다고?"…이번엔 '깽판'공방 랭크뉴스 2024.03.25
41352 ‘압도적 하자 1위’… GS건설 5년간 하자 판정 1646건 랭크뉴스 2024.03.25
41351 태영건설 PF 사업장 정상화 곳곳 ‘암초’… 워크아웃 장기화 조짐 랭크뉴스 2024.03.25
41350 잼버리 끝난지도 7개월…해산 못한 조직위에 '예산 낭비' 논란 랭크뉴스 2024.03.25
41349 김정은, '6·25때 서울 첫 진입 탱크부대' 시찰…"전군 본보기" 랭크뉴스 2024.03.25
41348 무릎 꿇고 ‘바들바들’… 러시아 테러범 검거 영상 확산 랭크뉴스 2024.03.25
41347 女 BJ에 5천만원씩 쏘던 ‘큰손’…돌연 숨진 그의 정체 랭크뉴스 2024.03.25
41346 당하긴 쉽고, 회복은 어려운 그루밍…내 아이는 안전한가? [창+] 랭크뉴스 2024.03.25
41345 존 윅이 회포 풀며 마신 '그 술'…100년 숙성의 역사 어땠나 랭크뉴스 2024.03.25
41344 '민생' 격돌, "금투세 폐지"‥"25만 원 지원금" 랭크뉴스 2024.03.25
41343 "내년엔 병장보다 월급 적다"…월 190만원 '9급 젊공' 대탈출 [젊은 공무원 엑소더스] 랭크뉴스 2024.03.25
41342 택시 신호등 충돌 승객 사망‥수원 아파트 화재 랭크뉴스 2024.03.25
41341 이유 없이 뺨 맞기도‥'주취자'에 골머리 랭크뉴스 2024.03.25
41340 "푸틴 손엔 무슬림의 피가..." 이슬람국가(IS)가 러시아 노린 이유 랭크뉴스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