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에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선임
SK온, 신임 부회장에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선임
최재원(왼쪽 사진)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과 유정준 SK온 부회장. SK이노베이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맡는다. SK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최 수석부회장이 배터리·소재·정유·화학 등 그룹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에너지·그린 사업을 총괄하며 중장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10일 자로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신임 수석부회장을 맡는다고 7일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에너지·그린 사업 전반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과 글로벌 성장 전략 실행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그동안 맡고 있던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은 계속 겸임한다. SK온 새 부회장은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이 채운다.

SK그룹이 통상 연말에 정기 인사를 해 오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5월에도 SK에코플랜트의 박경일 사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이 임명됐다. SK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래 사업 전반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부회장이 맡게 된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중간지주회사로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SK엔텀 등 9개 사업자회사를 두고 있다.

녹록지 않은 경영 상황에... '원포인트' 인사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사옥. SK그룹 제공


최 수석부회장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으로 3,7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1분기(1~3월) 거둬들인 영업이익 6,247억 원에 비해 40%가량 줄어든 수치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 제품 수요가 줄면서 정제마진이 계속 감소하는 데다 배터리 산업의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도 심화됐다. 여기에 자회사인 SK온의 투자 불확실성을 타개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1994년 SKC에 입사해 SK텔레콤, SK E&S, SK가스, SK주식회사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쳐 2010년부터 SK그룹 수석부회장으로서 에너지 사업을 이끌어 왔다. 2021년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세워진 SK온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유정준 신임 SK온 부회장은 1998년 SK그룹에 합류해 SK에너지 사장,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SK G&G(글로벌미래성장동력발굴) 추진단장 사장, SK E&S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22년부터 SK그룹의 북미 사업을 총괄해 왔다. 앞으로 이석희 사장과 함께 SK온의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블루오벌 SK'가 시설자금 8,101억 원에 대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블루오벌 SK는 SK온과 포드의 미국 배터리 합작 법인이다. 납입일은 28일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 발행이 없어 주식 수, 발행가액, 발행가 산정 방법 등은 기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356 새마을금고가 밀어줬던 그 신생 사모펀드.... 이번엔 대표이사 성과급 독식 논란 랭크뉴스 2024.03.25
41355 오늘부터 신생아 특공 신설…부부 중복청약 허용 랭크뉴스 2024.03.25
41354 [단독] 현주엽 아들 농구부 선발 특혜 의혹까지... 학사개입으로 번지는 '휘문' 논란 랭크뉴스 2024.03.25
41353 野 ‘갭투자’ 후보 부실 공천 드러난 직후 ‘1인당 25만원’ 선심 공약[사설] 랭크뉴스 2024.03.25
41352 교수 집단 사직 철회 가능성… 전공의 복귀까진 ‘산 넘어 산’ 랭크뉴스 2024.03.25
41351 테러 사망자 137명으로 늘어…러 ‘애도의 날’ 선포 랭크뉴스 2024.03.25
41350 韓 "난장판 치자는 얘기뿐" vs 李 "깽판이라 했다고?"…이번엔 '깽판'공방 랭크뉴스 2024.03.25
41349 ‘압도적 하자 1위’… GS건설 5년간 하자 판정 1646건 랭크뉴스 2024.03.25
41348 태영건설 PF 사업장 정상화 곳곳 ‘암초’… 워크아웃 장기화 조짐 랭크뉴스 2024.03.25
41347 잼버리 끝난지도 7개월…해산 못한 조직위에 '예산 낭비' 논란 랭크뉴스 2024.03.25
41346 김정은, '6·25때 서울 첫 진입 탱크부대' 시찰…"전군 본보기" 랭크뉴스 2024.03.25
41345 무릎 꿇고 ‘바들바들’… 러시아 테러범 검거 영상 확산 랭크뉴스 2024.03.25
41344 女 BJ에 5천만원씩 쏘던 ‘큰손’…돌연 숨진 그의 정체 랭크뉴스 2024.03.25
41343 당하긴 쉽고, 회복은 어려운 그루밍…내 아이는 안전한가? [창+] 랭크뉴스 2024.03.25
41342 존 윅이 회포 풀며 마신 '그 술'…100년 숙성의 역사 어땠나 랭크뉴스 2024.03.25
41341 '민생' 격돌, "금투세 폐지"‥"25만 원 지원금" 랭크뉴스 2024.03.25
41340 "내년엔 병장보다 월급 적다"…월 190만원 '9급 젊공' 대탈출 [젊은 공무원 엑소더스] 랭크뉴스 2024.03.25
41339 택시 신호등 충돌 승객 사망‥수원 아파트 화재 랭크뉴스 2024.03.25
41338 이유 없이 뺨 맞기도‥'주취자'에 골머리 랭크뉴스 2024.03.25
41337 "푸틴 손엔 무슬림의 피가..." 이슬람국가(IS)가 러시아 노린 이유 랭크뉴스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