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포항북부서, 특가법상 운전자폭행 혐의
"승객, 요금 지불 거절…돈가방에 손대"
"저지하자 주먹에 흉기 쥔 채 얼굴 가격"
전치 3주 부상…"가해자 엄벌 처해달라"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50대 승객에게 폭행당한 60대 택시기사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북 포항시에서 운전 중이던 6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7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승객 임모(59)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쯤 포항시 북구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이모(68)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임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해당 사건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씨의 아들이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글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0분쯤 이씨의 택시 조수석에 탑승했다. 20분쯤 뒤 목적지에 도착하자 임씨는 "너 손님한테 맞아본 적 있냐"며 시비를 걸었고, 이씨는 "그런 적 없다"고 답하며 요금 지불을 요청했다. 이에 임씨는 택시에서 하차하지 않고 좌석을 뒤로 젖힌 채 눈을 감았다.

요금을 받지 못한 이씨는 인근 파출소로 향했다. 그러자 임씨가 갑자기 이씨의 택시 기어봉 쪽에 있는 돈가방에 손을 댔고, 이씨가 이를 말리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임씨는 운전 중인 이씨의 귀를 잡아당기며 폭행하기 시작했다. 주먹으로 얼굴을 7차례 가격한 뒤 주머니에서 차 열쇠로 추정되는 물건을 꺼내 손에 쥐고 이씨의 얼굴을 다시 10여 차례 때렸다. 작성자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이씨는 얼굴이 크게 다쳐 상의는 물론 하의까지 피범벅인 모습이다.

이씨는 폭행당하면서도 사고를 막기 위해 왼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오른손으로만 임씨의 주먹을 막았다. 결국 그는 길가에 택시를 세운 뒤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조사에서 임씨는 자신도 손가락을 다쳤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글 작성자는 "아버지는 승객을 폭행한 적 없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며 "아버지는 이마와 오른쪽 눈 옆, 눈 밑, 콧등 피부가 찢어지고 코뼈도 부러졌다"고 토로했다. 피부 봉합 수술을 받은 이씨는 7일 코뼈 수술도 앞두고 있다.

임씨는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내가 (때린 건 아니다)"라며 이씨가 목적지로 제대로 가지 않아 실랑이를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글 작성자는 "택시기사가 목적지를 잘 못 찾아 폭행했다는 게 말이 되냐"며 "가해자를 엄벌에 처하고 싶다. 더 이상 택시기사가 폭행당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769 유승민 "대북확성기 방송보다 풍선 조기격추가 훨씬 안전" 랭크뉴스 2024.06.10
32768 "쪽팔린 선배 되지 말자" 휴진 독려에…속 시끄러운 개원의들 왜 랭크뉴스 2024.06.10
32767 12사단 훈련병 사망 수사 본격…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로 입건 랭크뉴스 2024.06.10
32766 “감옥은 제가 갑니다” 의협, 18일 집단휴진 참여 총공세 랭크뉴스 2024.06.10
32765 직원 2706명에 자사주 쏘고 해외 연수까지 보낸 '이 회사' 어디? 랭크뉴스 2024.06.10
32764 尹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도착…중앙아 3국 국빈방문 시작 랭크뉴스 2024.06.10
32763 권익위, 김건희 디올백 ‘문제없음’ 종결…“배우자 제재 규정 없어” 랭크뉴스 2024.06.10
32762 '명품백 조사' 6개월 끈 권익위, 1분도 안 걸린 결과 발표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10
32761 [속보] 尹, 투르크메니스탄 도착…중앙아 3국 국빈방문 시작 랭크뉴스 2024.06.10
32760 “휴진 신고하라” 정부 초강수… 개원의들 “참여 높을 것” 랭크뉴스 2024.06.10
32759 임성근 “부하 선처 바란다”면서도 “부하 잘못” 탄원서 랭크뉴스 2024.06.10
32758 전공의 명령 철회 6일만에 개원의 진료명령, 다시 불붙은 의·정갈등, 왜?[뉴스분석] 랭크뉴스 2024.06.10
32757 잠실구장 시구자로 나선 배현진…일부 관중석서 ‘야유’ 나오자 한 말 랭크뉴스 2024.06.10
32756 “생사 몰라 사망신고도 못 했는데”…79년 만에 ‘밀리환초 비극’ 듣게 된 유족들 랭크뉴스 2024.06.10
32755 "이 여자 제정신이냐" 판사 모욕한 의협회장에 법원 "인격 모욕" 맞대응 랭크뉴스 2024.06.10
32754 작년보다 일주일 빨라졌다… 한반도 벌써 ‘폭염 공습’ 랭크뉴스 2024.06.10
32753 문 닫을 뻔한 가업 살려 850억 대박…‘어묵프린스’ [이슈콘서트] 랭크뉴스 2024.06.10
32752 대통령실 인근도 '오물풍선'‥"비행금지구역 또 뚫려" 랭크뉴스 2024.06.10
32751 굴러내려가는 트럭 세우러 뛰어든 청년, 발목 부러지면서까지…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10
32750 오물 풍선 vs 확성기 일단 정지…“북 동향 심각하다고 봤을 수도” 랭크뉴스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