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최근 20년 전 발생한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잇따라 공개되면서,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적 제재' 논란 속에, 영상에서 지목된 관련자들이 해당 유튜버들을 상대로 진정서와 고소장을 접수했는데요.

해당 유튜버는 뒤늦게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유튜버가 2004년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 공개를 시작한 건 지난 1일.

피해자 측 동의를 받았다며 얼굴과 이름, 직업까지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관심이 집중되자 다른 유튜버까지 가세해, 가해자 5명의 신상을 공개했고. 추가 공개까지 예고했습니다.

[해당 유튜버/지난 4일 : "또한, 내 채널에서 나머지 42명에 대해서는 전부 다룰 예정인데…."]

하지만 가해자의 여자친구로 지목된 한 여성은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가해자와 아무 관련이 없지만, 영업장 전화번호와 주소가 공개돼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며, 해당 유튜버의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엉뚱한 사람의 신상을 공개한 겁니다.

영상 속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도 명예가 훼손됐다는 취지로 잇따라 진정서와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모두 15건, 이 가운데는 신상 공개 이후 직장에서 해고된 가해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유튜브) 운영자들을 알기 위한 수사가 진행돼야겠죠. (누구인지) 특정해야 하는 과정을 또 거쳐야 합니다."]

앞서 해당 유튜버는 피해자 측 허락을 받았다고 했지만, 지원단체 중 하나인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피해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또 검증되지도 않은 무분별한 폭로로 '2차 가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유튜버는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분들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구독을 취소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680 대북 확성기로 듣는 '다이너마이트'…"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랭크뉴스 2024.06.10
32679 “울음소리 샐까 봐” 탯줄 붙은 갓난아기 얼굴을 발로 랭크뉴스 2024.06.10
32678 ‘주가조작 무혐의’ 임창정 “이름에 먹칠해 참담” 랭크뉴스 2024.06.10
32677 尹 ‘보훈의료 혁신’ 언급에…“전국 보훈병원에 한의과 설치해 달라” 랭크뉴스 2024.06.10
32676 [단독]‘동해 원유’ 검증단 교수가 액트지오 대표 논문 공동저자…검증 객관성 문제 없나 랭크뉴스 2024.06.10
32675 이재오 "한동훈, 내 동생 같으면 당대표 못 나오게 한다" 랭크뉴스 2024.06.10
32674 [단독] 사고 낸 후 음주측정 거부... UN 김정훈 벌금 1000만 원 랭크뉴스 2024.06.10
32673 [단독]대왕고래 시추 헬리콥터 운영에만 9억 랭크뉴스 2024.06.10
32672 엔저 업은 일본車, 美서 포드·GM·스텔란티스 맹추격 랭크뉴스 2024.06.10
32671 “강대강 최선 아냐”… 대북 확성기 하루 만에 일시중단 랭크뉴스 2024.06.10
32670 기아 대표 경차에 'GT 라인' 첫 적용…분위기 반전 노린다 랭크뉴스 2024.06.10
32669 “푸틴, 이르면 6월 중 北 방문… 성사 시 24년 만에 방북” 랭크뉴스 2024.06.10
32668 “더 내고 더 받자” 590만원 이상 직장인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랭크뉴스 2024.06.10
32667 ‘얼차려 중대장’ 피의자 신분 입건… 경찰 출석 요구 랭크뉴스 2024.06.10
32666 "팔면 200만 원 이상 손해, 소는 누가 키우나"... 벼랑 끝 한우농가 랭크뉴스 2024.06.10
32665 이번주 35도 찍는다…대구·울산 올해 첫 폭염주의보 랭크뉴스 2024.06.10
32664 “개미들만 덫에 걸리는 망국법” 금투세 폐지 청원 또 5만명 넘어 랭크뉴스 2024.06.10
32663 의사협회 18일 집단 휴진…“전공의 사직과 차원이 다른 공포” 랭크뉴스 2024.06.10
32662 교육부 “의대생 복귀 대책 이르면 이번주 발표” 랭크뉴스 2024.06.10
32661 몰래 과외해준 학생 대입 심사하고 사례금까지 '꿀꺽'…음대교수 '구속' 랭크뉴스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