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0일 본회의서 단독 원구성 수순
7개 상임위는 남겨두고 협상 뜻
추경호 “민주당 횡포에 강력 항의”
제22대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인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이 아직 비어 있다. 여야는 이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을 열어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국민의힘이 불참 의사를 밝히며 무산됐다. 연합뉴스

여야가 22대 국회 원 구성 법정 기한인 7일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쟁점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 운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10일 본회의부터 ‘단독 원 구성’ 수순을 밟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민주당은 7일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자당 의원들의 국회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 배정 명단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5일 우 의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하자 단독 원 구성에 나선 것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기자들에게 “우 의장이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없다”며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명단을 오늘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우 의장에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한 뒤 기자들에게 “오후 2시부터 30분 가량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우리가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국민의힘이 원 구성 협상을) 계속 거부한다면 오는 10일 국회법에 따라 의장에게 18개 국회 상임위 구성안을 처리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의가 되지 않으면 무한하게 미룰 게 아니라 헌법과 국회법, 국민의 뜻에 따라 다수결 원리대로 원 구성을 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 운영, 과방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것을 전제로 위원장 후보도 공개했다. 모든 법안의 본회의 전 ‘관문’인 법사위의 위원장에는 강성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4선)이 후보로 내정됐다. 방송3법 등 언론개혁을 다룰 과방위는 최민희 의원이 재선임에도 이례적으로 위원장 후보에 낙점됐다. 대통령실을 피감 기관으로 둔 운영위는 3선인 박찬대 원내대표가 위원장 후보로 내정됐다. 이들은 당내에서 전투력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의원들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상임위원장 인선은 개혁성과 추진력을 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민주당은 △김영호 교육위원장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 △전재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어기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후보로 내정했다. 이들은 모두 3선이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횡포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일방적인 상임위안을 전면 거부한다. 10일 의원총회를 통해 원 구성 대응 방안을 정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11개 상임위원장을 10일 본회의에서 선출한 뒤, 정무·국방·외교통일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두고 추가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원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253 "北 오물 풍선 500개 날렸다"… 軍 확성기로 "북한군 탈북하다 압송" 랭크뉴스 2024.07.22
28252 이준석 “중앙지검·대검 충돌, 한 사람 때문···임기단축 개헌 가자” 랭크뉴스 2024.07.22
28251 골드만삭스 한국 IB 대표에 안재훈 SK바사 부사장 선임 랭크뉴스 2024.07.22
28250 "백윤식, 상당한 고통 받았다"…허위 고소 전 연인 1심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7.22
28249 사생팬 시달린 김재중 "자고있던 내게 키스, 귀신보다 더 무서워" 랭크뉴스 2024.07.22
28248 [속보] 검찰총장 '김 여사 출장조사' 관련 감찰부에 진상파악 지시 랭크뉴스 2024.07.22
28247 백전노장 바이든 재선 의지 꺾은 건… 믿었던 측근의 '변심' 랭크뉴스 2024.07.22
28246 바이든 사퇴, 전날 두 명만 알았다…입장문 쓰게한 최측근은 랭크뉴스 2024.07.22
28245 20대일 줄 알았는데···‘첫 출산 최적 연령대’ 따로 있었다 랭크뉴스 2024.07.22
28244 [특징주] 김범수 구속 갈림길… 카카오株 약세 랭크뉴스 2024.07.22
28243 [속보] 대통령실 "현직 대통령 부인 전례없는 첫 대면조사…특혜 없다" 랭크뉴스 2024.07.22
28242 [단독] '1세 아기 안고 포토라인' 이선균 협박녀, 아동학대 혐의 불기소 랭크뉴스 2024.07.22
28241 첫 여성 흑인 대통령 기록도 쓸까…트럼프 대항마로 떠오른 해리스 랭크뉴스 2024.07.22
28240 이원석 “김건희 여사 조사 때 특혜·성역 없는 원칙 지켜지지 않아…깊이 사과” 랭크뉴스 2024.07.22
28239 日 SNS "BTS가 위안부 옷 입고‥" 경악한 서교수 "말도 안 돼" 랭크뉴스 2024.07.22
28238 '백윤식 무고' 전 연인 1심 징역형 집유…법원 "죄질 불량" 랭크뉴스 2024.07.22
28237 첫 흑인 여성 대통령 오를까…미 ‘최초’ 제조기 해리스는 누구 랭크뉴스 2024.07.22
28236 바이든 사퇴, 참모들도 1분 전에야 알아…긴박했던 48시간 랭크뉴스 2024.07.22
28235 “두 아들 건다”던 카라큘라… 수사 시작되자 영상 전부 삭제 랭크뉴스 2024.07.22
28234 [단독]권익위, ‘이재명 헬기이송’ 초고속 의결 추진···‘김건희 물타기’ 논란 랭크뉴스 202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