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BS 청주] [앵커]

서울에서 춘천을 거쳐 청주까지 택시를 타고 온 승객이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나 경찰이 뒤를 쫓고 있습니다.

4시간이나 택시를 탄 요금이 무려 30여만 원에 달했는데요.

붙잡혀도 처벌이 약하고, 택시 기사가 피해를 구제받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새벽, 청주의 한 골목에 택시가 들어옵니다.

[기사-승객 대화/음성변조 : "(직진해요? 목적지에 다 왔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세워주세요."]

목적지에 도착한 기사가 택시비를 달라고 요청합니다.

["(도로비만 3만 2천 원 나왔거든. 그거 추가하고….) 네. (어, 문 열지 말고….)"]

기사의 만류에도 문을 연 승객 2명.

쏜살같이 도망갑니다.

70대 택시 기사가 급히 뒤를 쫓았지만 허사였습니다.

이곳에서 택시비를 내지 않고 내린 남성들은 택시 기사를 따돌리고 골목으로 도주했습니다.

택시가 처음 출발한 곳은 서울.

강원도 춘천을 거쳐 청주까지, 4시간 동안 3백여 km를 달렸습니다.

33만 원이 넘는 택시비가 나왔지만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택시 기사/음성변조 : "잠도 못 자고 저는 아침도 못 먹고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데…. 회사 택시인데 입금도 시켜야 되고 일도 못 했죠."]

지난 2월엔 충남 아산에서 전남 목포까지 택시를 타고 간 남성이 35만 원의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났습니다.

이른바 '택시 먹튀'가 잇따르고 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입니다.

붙잡혀도 경범죄에 해당해 고작해야 10만 원 이하의 벌금에 그칩니다.

[이웅혁/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무임 승차에) 한 번 성공해서 뭔가 (큰) 불이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른바 상습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봐야 되겠죠."]

무엇보다 손해를 입은 택시 기사가 구제받기가 어려워, 관련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박소현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792 세수 결손 우려에 경보 발령…“중소기업들 법인세 못 내” 랭크뉴스 2024.06.28
29791 "이재명 재판비용 만만찮다" 발언뒤, 베스트셀러 된 김혜경 책 랭크뉴스 2024.06.28
29790 곡물자급률, 20% 이하로 떨어져…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 랭크뉴스 2024.06.28
29789 손웅정 고소한 부모 "돈 뜯어내려는 파렴치한 됐다…너무 억울" 랭크뉴스 2024.06.28
29788 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 않기로 랭크뉴스 2024.06.28
29787 뉴질랜드 ‘불닭 리콜’ 안 해… 덴마크, 인종 차별 맞았나 랭크뉴스 2024.06.28
29786 김웅도 기자도 말잇못 '울컥'‥"尹, 제발 유튜브 그만 보라" 랭크뉴스 2024.06.28
29785 압구정 현대아파트 경비원 100명 해고…대법 “정당한 해고” 랭크뉴스 2024.06.28
29784 주가 하락에 주주-제약·바이오 기업 갈등 격화 랭크뉴스 2024.06.28
29783 ‘만 나이’ 시행 1년…법제처 “사회적 혼란 줄어” 랭크뉴스 2024.06.28
29782 국민의힘 "김진표, 왜곡 발언 취소·사과해야"‥일각에선 우려도 랭크뉴스 2024.06.28
29781 화성 아리셀 화재 사망자 중 40대 부부도 있었다 랭크뉴스 2024.06.28
29780 민희진 이어 BTS ‘미공개 정보’ 이용까지… 내부 통제 구멍 뚫린 하이브 랭크뉴스 2024.06.28
29779 바이든 “실업률 15% 기억나?” 트럼프 “문제는 인플레야” 랭크뉴스 2024.06.28
29778 정서경 “‘박찬욱 금수저’라 해도 부인 못해… 그래서 드라마 도전” [실패연대기] 랭크뉴스 2024.06.28
29777 여의도 상공 130m에 ‘서울달’…오세훈 서울시, 비행풍선 띄운다 랭크뉴스 2024.06.28
29776 야산에 묻은 필로폰, 경찰견 ‘개코’에 덜미…마약 밀수 조직 검거 랭크뉴스 2024.06.28
29775 경비원 100명 자른 압구정현대아파트가 ‘무죄’ 받은 사연 랭크뉴스 2024.06.28
29774 오세훈, ‘새벽 자율주행버스’ 탑승…청소 노동자 출근길 살펴 랭크뉴스 2024.06.28
29773 족적 99.9% 일치…20년 전 영월 피살 전말 드러날까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