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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폭로해온 유튜브 ‘나락 보관소’
“피해자 요청” 언급하며 영상 삭제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피소 직후
유튜브 커뮤니티 캡처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던 유튜버가 돌연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당한 직후다.

밀양 사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해 온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7일 커뮤니티 공지 글을 통해 “피해자 분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며 “제가 제작한 밀양 관련 영상들도 전부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밀양 피해자들과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유튜브 구독도 취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재 채널에 들어가 보면 밀양 사건 가해자 관련 영상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달 30일 올라온 영상을 마지막으로 최근 영상이 없다.

나락 보관소는 지난 1일부터 밀양 성폭행 사건에 가담했다는 가해자들의 이름과 얼굴, 나이, 직장 등 신상명세를 폭로해왔다. 이에 가해자들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식당이 폐업하고 당사자들이 직장에서 해고되는 등 큰 후폭풍이 일었다.

그러나 이 유튜버에 대한 고소장이 경찰에 다수 접수된 직후인 이날 오후 영상은 모두 내려갔다. 김해 중부경찰서(2건), 밀양경찰서(3건) 등에 접수된 이 고소장들은 가해자로 지목돼 직장에서 해고된 남성과 가해자의 여자친구로 잘못 알려져 비난을 받은 여성 등이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고소장은 ‘한 유튜브 채널이 당사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개인 신상을 공개해 명예가 훼손됐다’ 등 취지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락 보관소는 1주일 만에 구독자 수십만명을 끌어모으며 ‘신상공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이 행위가 사적 제재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끊임없이 일었다.

밀양 사건 피해자 지원단체 중 한 곳인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해당 채널에서 피해자 가족과 직접 메일로 대화를 나눴고 가해자를 공개하기로 결론 내렸다는 것은 사실이 다르다. 피해자 측은 첫 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영상 삭제 요청을 했다”고 밝히며 나락 보관소 측이 피해자와 합의를 하고 영상을 게재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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