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몰도바 참모총장 역임한 이고르 고르간
“러시아 정보기관의 간첩” 폭로
EPA통신 캡처

몰도바군의 전직 참모총장이 유럽연합(EU) 관련 민감 군사정보를 러시아 정보기관에 넘기는 등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U 측은 이 같은 간첩행위가 2004년부터 20년간 이어져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7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2021년까지 몰도바군 참모총장으로 재직한 이고르 고르간은 몰도바군 무기체계와 국내 우크라이나 생산설비에 대한 기밀 정보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의 독립 탐사보도매체 ‘더 인사이더’는 최근 고르간이 러시아의 군 첩보기관 ‘GRU’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매체는 이 메시지를 익명의 정보원에게서 입수했으며, 최소 2022년까지 대화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고르간은 소련이 무너지기 전 러시아 지역에서 군사학교를 나왔다. 그는 미국에서도 군사훈련을 받고, 보스니아·조지아·이라크에서 나토(NATO) 소속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전역 이후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에이드리안 발루텔 몰도바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국가를 상대로 한 범죄는 반역죄로서 법정 최고 형량을 받게 될 것”이라며 고르간의 군 관련 상훈과 계급을 전부 박탈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몰도바 등 인접국을 자국 영향력 하에 두기 위해 여러 작전을 펼쳐 왔다. 현재 몰도바 내 미승인국인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은 러시아가 점유하고 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로, 러시아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 부대를 배치해놓은 상태다. 폴리티코는 러시아가 이들 국가의 민주정권을 무너뜨리고 괴뢰정권을 통해 지배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는 몰도바에 인력을 파견해 러시아의 이 같은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몰도바는 프랑스 등 서방국과 계약을 맺고 국방력 강화를 꾀하고 있기도 하다.

발루텔 비서실장은 “이 같은 ‘내부의 공격자’들은 몰도바를 향한 위협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반역에 대응하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방안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고르간 측은 간첩 혐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폴리티코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798 ‘키맨’ 김용현 경호처장…격노 직후 이종섭에 연락 ‘짙어진 의혹’ 랭크뉴스 2024.07.17
30797 [단독] "다리 뜯자 후드득" 부산 '구더기 치킨', 검사 결과는... 랭크뉴스 2024.07.17
30796 野 ‘연금개혁 여야정 협의체’ 거절에 與 “정쟁 수단이었나” 랭크뉴스 2024.07.17
30795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안 통과···합병 비율 1 대 1.19 랭크뉴스 2024.07.17
30794 회사 신기술 도면 빼돌린 50대男 영업사원 징역형 랭크뉴스 2024.07.17
30793 5.16도로 뺑소니범 “소주 마셨다” 시인했지만 음주운전 적용 못해 랭크뉴스 2024.07.17
30792 美, 대중 반도체 제재 수위 높인다… "ASML 등 무역제한 강화 검토" 랭크뉴스 2024.07.17
30791 폭우 피해로 채솟값 상승… 상추 가격 일주일 만에 63% 올라 랭크뉴스 2024.07.17
30790 신평에게도 전화한 김 여사, "사과하시라" 조언 듣자‥ 랭크뉴스 2024.07.17
30789 “연봉 낮지만 연금 높은 공무원”… 공시생 할까 말까 랭크뉴스 2024.07.17
30788 논란 속 유럽 출장길 오른 홍명보, 런던에서 손흥민 만난다 랭크뉴스 2024.07.17
30787 [단독] 박상규 SK이노 사장 "합병 통해 재무구조 개선될 것" 랭크뉴스 2024.07.17
30786 ‘집단 마약’ 적발된 그 클럽, 다시 가봤다 [취재후] 랭크뉴스 2024.07.17
30785 [단독]‘임성근 변호인’ 비판 받은 경찰 보도자료, 불송치 결정문에 없는 판단도 담겼다 랭크뉴스 2024.07.17
30784 '신의 직장' 금감원 MZ세대 퇴사 러시…2010년 이후 최다 랭크뉴스 2024.07.17
30783 SK이노·E&S 합병…자산 106조 초대형 에너지 기업 출범 랭크뉴스 2024.07.17
30782 트럼프 “10% 관세” 발언 촉각… 한국 반사이익 전망도 랭크뉴스 2024.07.17
30781 "상서로움의 상징"…지리산서 7년만에 포착된 '희귀 동물' 정체 랭크뉴스 2024.07.17
30780 방콕 최고급 호텔서 '시신 6구'‥7번째 손님 행방은? 랭크뉴스 2024.07.17
30779 [속보] SK이노-SK E&S, 1:1.1917417 합병 결의...'자산 100조 초대형 에너지 기업 탄생 임박' 랭크뉴스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