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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노동조합이 잇따라 쟁의행의를 예고하고 나섰다.

넥슨 로고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넥슨의 핵심 계열사 네오플 노조는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네오플의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임금 인상률을 그룹사와 동일한 수준으로만 제안하고, 인센티브는 제안조차 하지 않았다”며 교섭 결렬 사실을 밝혔다.

네오플 노조는 넥슨 그룹 영업이익의 많은 비율을 네오플이 담당하는 데 반해 처우는 본사 및 타 계열사보다 나쁘다는 입장이다. 네오플 노조는 “2019∼2023년 넥슨 그룹 영업이익 5조4099억원 중 네오플은 70%가 넘는 3조 813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작년에 달성한 영업이익 6708억원의 2%도 되지 않는 적은 수준의 보상을 한 점을 지적하며 공정한 배분을 위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보상안이나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네오플 노조는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고, 해당 내용이 현재 네오플 본사가 있는 제주지방노동위원회로 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영난으로 권고사직 등에 나선 엔씨소프트 노조도 반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노조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고용불안 위기감 조장을 중단하고 일방적인 분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엔씨가 위기에 처한 것은 리더십 부재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단순 소모품’과 ‘비용 절감 요소’로만 취급하고 있다”면서 “경영진은 직원의 헌신과 노력을 철저히 무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 만을 챙기고 있다”고 했다.

엔씨소프트 노조는 “요구가 무시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우리의 생계와 미래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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