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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유승민 전 의원이 7일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2인 지도체제’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나경원 의원에 이어 잠재적 당권주자들이 잇따라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2인 지도체제’ 전환의 동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집단지도체제로 하든지,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로 하든지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인 지도체제는 아무 것도 안되는 짬뽕”이라며 “2인은 되면서 3인은 안되나. 그렇게 할 것 같으면 집단지도체제로 안 갈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당에 25년째 있으면서 다 겪어봤다”며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는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했다. 둘 중 어느 체제를 선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의사 결정의 민주성과 책임성, 효율성을 기준으로 생각해봐야 한다”며 “어떤 체제가 우리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한테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냐를 놓고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에 대해선 “아직 정하지 않았다.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진행한다. 당대표 경선에서 뽑힌 대표의 권한이 강하다. 집단지도체제는 하나의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을 맡고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다. 중량감 있는 최고위원들이 대표를 견제할 수 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달 말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하되, 당대표 차점자가 수석최고위원을 맡는 2인 지도체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린 상황이다.

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단지도체제는 ‘봉숭아학당’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2인 지도체제를 포함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체제도 올바른 대안이 아니다”라며 ““책임 정치 실천, 안정적인 리더십 발휘를 위해서는 기존의 단일지도체제가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유력한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도 2인 지도체제에 대해 ‘한동훈 견제용’이라는 비판을 제기하며 반대하는 기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2인 지도체제를 포함해 차기 지도체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지도체제 그대로 갈지 아니면 2인 지도체제로 바꿀지, 집단지도체제로 바꿀지 의논을 시작했는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급조된 특위에서 지도체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부터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며 “이를 정리해 월요일(10일) 다시 논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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