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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르 아브레우 박사 기자회견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 심해 자원 탐사 컨설팅 회사인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과거 시추공 인근 7개 유망구조를 확인했고 유망성이 높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은 시추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7일 오전 세종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수석위원과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 등은 1시간 20분 가량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의혹에 답했다.

이날 설명을 종합하면,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가 2022년 7월 8광구와 6-1북부 광구에 대한 탐사를 도중에 중단한 뒤 석유공사는 “꿈을 포기할 수 없어” 4개 업체 입찰을 거쳐 액트지오에 기존 자료와 추가 자료를 더해 데이터 재해석을 맡겼다. 2007년 이후 15년 동안 동해 심해 탐사를 하던 우드사이드가 2022년 비에이치피(BHP)사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사업 조정을 단행해 동해 탐사를 중단한 것이 아쉬워 석유공사가 먼저 접촉했다는 설명도 추가됐다. 액트지오의 해석 결과 기존 3개 시추공 중 한 개 시추공(홍게) 아래를 포함해 3개 광구(8광구, 6-1 북부 광구, 6-1 중동부)에 걸쳐 7개 유망구조를 확인했다고 한다.

아브레우 박사는 “성공한 홍게 유정(시추공)을 보니 (주변에) 액체가 차 있고(트랩)과 이산화탄소 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기존에 시추한) 3개 유정의 실패 요인을 이해하게 됐고 우리가 찾은 리드(잠재유망구조)를 성숙시키는 과정을 거친 뒤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산해보니) 그 안에 35억~140억 배럴 자원이 있겠구나 추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 수석위원은 “(앞서 동해 심해 자원 가능성을 탐사한) 우드사이드는 대규모 3D 탐사 평가를 하고도 충분한 평가를 내놓지 못하고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상업적 생산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다. 추산하는 최소(35억 배럴)~최대(140억 배럴) 매장량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두고 아브레우 박사는 “시추하기 전까지는 암석 품질, 기반암의 강도, 고여있는 탄화수소 정도 등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성공률 20%에 대해서도 “20% 성공이란 80% 실패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시추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자리에 함께한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탐사성공률은 지금까지 획득한 자료로 평가하고 추후 탐사 시추를 통해 얻어지면 이 자료에 기반해 바뀔 수 있다”고 가변적임을 재확인했다.

현장 질의를 포함한 1시간30분 가량의 기자회견에도 시추 전까지는 이 사업의 경제성은 여전히 안개 속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사업의) 유망성을 보고 세계 석유 회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아브레우), “1조 입방피트 가스 발견되면 경제성있다”(곽 수석위원) 등의 발언은 여전히 희망에 가깝다.

이런 맥락에서 액트지오의 해석이 틀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이런 우려에 곽 수석위원은 “자료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최고로 믿을 수 있는 업체인 액트지오를 찾아 기술 의뢰를 했고, 복수 업체에 맡기지 않는 것은 기밀유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아브레우 박사는 “직원은 14명이고 (이미 소개된) 휴스턴 건물은 자택”이라며 “석유회사들이 인력을 많이 감축하면서 외부에도 전문가가 많다. 브라질, 뉴질랜드 등에서 직원들은 모두 재택한다.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데이터 해석이 주 업무라 사무실이 따로 필요없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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