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의대 비대위, 17일 필수진료 외 휴진 결의
일부 진료과는 17일 이후 일주일 간 휴진 예정
연합뉴스

[서울경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정부에 의료사태에 대한 책임과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을 비판하며 오는 17일부터 단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벌써부터 예약이 취소되는 등 여파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일부 진료과에서는 17일 이후 진료 예약이 어렵다고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진료과는 17일 이후 일주일 간 전체 휴진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공지한 상태다. 다른 진료과에서도 17일 이후 예약된 진료가 취소되는 사례가 있었다.

다만 모든 진료과가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병원 측에서도 17일 휴진 이후 병원 진료 상황에 대해 파악하는 단계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휴진 이후 진료 상황에 대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서울대병원 관계자도 “교수들이 학회나 연수 등으로도 휴진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 결과로 이뤄지는 휴진과 구별하기 위해 관련 사항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체 교수 대상 대응책 투표를 진행하고 응답자 939명 중 63.4%가 ‘휴진을 포함한 강경 투쟁’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휴진 방식에 대해서는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를 제외한 전체 휴진을 결의했다.

비대위 측은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오는 17일부터 진료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비대위 측은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비대위 측은 결의문을 통해 “17일 이후에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보라매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환자 분들께 정부의 저 무도한 처사가 취소될 때까지 저희 병원에서의 진료를 미루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다만 휴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정부에게 달렸음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중환자실·응급실 등의 필수 진료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에서 촉발된 휴진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의협도 이날 자정까지 회원 13만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환자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환자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울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집단휴진을 결의한 것은 국민생명보다 의료집단 이기주의를 합리화함으로써 환자들을 내팽개친 무책임한 행태”라며 “서울의대 비대위는 환자의 생명권을 박탈하는 비인도적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반복되는 의료계의 갈등에 피로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었다. 서울대병원에서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는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환자 커뮤니티에 “휴진을 할 것이라면 병원 전원 등 환자들이 미리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공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17일 이후 외래가 잡혀 있는데 아직 진료 관련해 연락이 오지는 않았지만 취소될 것 같아 몹시 불안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048 전국 대체로 흐리고 비…34도 폭염 속 이따금 ‘소나기’ 랭크뉴스 2024.07.24
29047 추미애가 빼앗은 총장 수사지휘권… 윤석열 정부가 안 돌려주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4.07.24
29046 [특징주] 테슬라 쇼크에 이차전지株 약세… LG엔솔 역대 최저가 랭크뉴스 2024.07.24
29045 '왕복 116km' 자율주행 버스 달린다 랭크뉴스 2024.07.24
29044 “삼성전자, HBM3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 HBM3E는 아직” 랭크뉴스 2024.07.24
29043 "삼성전자, 4세대 HBM3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中시장 H20용"(종합) 랭크뉴스 2024.07.24
29042 '트럼프 대관식 장소'서 첫 출격‥"오차범위내 우위" 랭크뉴스 2024.07.24
29041 강민경 "화장실 문 위에서 날 보더라"…얼짱 고교시절 고충 고백 랭크뉴스 2024.07.24
29040 북, 3일 만에 또 ‘오물풍선’…군 “경기북부로 이동” 랭크뉴스 2024.07.24
29039 "서울 구치소에 있고파"…'셀프 고소'까지 한 주수도의 결말 랭크뉴스 2024.07.24
29038 진상 파악 '반기' 든 지검장‥수뇌부 갈등 격화? 랭크뉴스 2024.07.24
29037 [속보] “삼성전자, HBM3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 HBM3E는 아직” 랭크뉴스 2024.07.24
29036 전 세계는 ‘먹는 비만약’ 개발 열풍…주사제 넘어 경구용이 대세되나 랭크뉴스 2024.07.24
29035 조지 클루니, 해리스 지지 표명…할리우드 큰손들도 가세 랭크뉴스 2024.07.24
29034 [올림픽] 저탄소 올림픽을 위한 노력…한 끼 3만원 채식 뷔페 먹어보니 랭크뉴스 2024.07.24
29033 착륙 도중 불붙은 소방헬기…조종사 전원 기적 생존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7.24
29032 이창용 경고에도…금리 인하 베팅에 집값 상승 기대↑ 랭크뉴스 2024.07.24
29031 [속보] 로이터 “삼성전자, HBM3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 HBM3E는 아직” 랭크뉴스 2024.07.24
29030 북한, 사흘 만에 또 쓰레기풍선‥경기북부로 이동 중 랭크뉴스 2024.07.24
29029 윤 대통령 “수고했다, 잘해보자”···한동훈 대표와 24일 만찬 랭크뉴스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