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 "집앞에서 재판 논의하다 늦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보석 조건 위반 정황이 확인됐다. 법원은 "경각심을 가지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 전 실장의 특정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선 대장동 민간업자인 정영학 회계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본격 재판 시작에 앞서 재판부는 정 전 실장에게 이달 4일 재판 이후 자정을 넘겨 귀가하기까지의 행적을 따져 물었다. 앞서 재판부는 총선을 앞둔 정 전 실장이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다녀오자 "자정을 넘어 귀가하거나 외박할 경우 법원에 사전 신고를 하라"며 보석 조건을 추가했다.

이에 정 전 실장 측은 "오후 9시 50분까지 식사를 하고 집 앞에서 (재판) 논의를 하느라고 이튿날인 5일 0시 30분쯤 귀가했다"며 "변호인들과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한 사실을 보호관찰소에 알렸냐'는 질문에는 "자정이 넘은 줄 모르고 있다가 5일 아침에 보고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정 이전에 귀가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과태료 등 처분을 검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정 전 실장을 향해 "경각심을 가지라"며 "조건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과태료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실장은 2013∼2020년 성남시장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 재직 시절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유착해, 사업자 선정 등 특혜를 몰아준 대가로 2억4,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구속 기소됐다. 민간업자 지분 428억 원을 나눠 갖기로 약정한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 등도 있다.

이후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사건과 병합해 재판을 받던 정 전 실장은 구속 5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전자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석방됐다. 당시 재판부는 그에게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을 요구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943 돌 아기 홀로 두고 화장실에 갇힌 아빠···4시간 '사투' 끝 구조 랭크뉴스 2024.07.21
27942 김건희 ‘비공개 출장조사’…검찰총장도 10시간 뒤에 알았다 랭크뉴스 2024.07.21
27941 ‘원외’ 정봉주, 경선 초반 1위 ‘돌풍’… “당원들이 구했다” 자평 랭크뉴스 2024.07.21
27940 앞날 안보이는 ‘전공의 충원’…의료공백 1년 넘게 지속될 판 랭크뉴스 2024.07.21
27939 이재명 ‘90% 몰표’ 독주…최고위원은 ‘원외’ 정봉주 초반 선두 랭크뉴스 2024.07.21
27938 카페로 차량 돌진 후 주인에 흉기 휘두른 50대男…“교제 살인 추정” 랭크뉴스 2024.07.21
27937 제주항공 오늘 40여편 지연 출발…"낙뢰 맞은 항공기 점검" 랭크뉴스 2024.07.21
27936 또 ‘패싱’ 당한 검찰총장… 김 여사 조사, 10시간 지나 알았다 랭크뉴스 2024.07.21
27935 서울 도심에 떨어진 오물풍선‥군 "모든 전선에서 대북확성기" 랭크뉴스 2024.07.21
27934 코스피 옮기고 5500억 호텔 지어 ‘밸류업’한다는 파라다이스, 주가는 ‘밸류다운’ 랭크뉴스 2024.07.21
27933 '2틀 4흘' 문해력 논란 속... 맞춤법 대회 세종서 연다 랭크뉴스 2024.07.21
27932 4년 만의 지각 조사‥"샌드위치 먹으며 진행" 랭크뉴스 2024.07.21
27931 연봉 3억원에도 오겠다는 의사 없어… '야간진료·응급실 중단' 랭크뉴스 2024.07.21
27930 "도쿄·오사카는 너무 많이 갔다"…'슈퍼 엔저'에 뜨는 소도시 어디? 랭크뉴스 2024.07.21
27929 기흥역서 연기 발생해 승객 대피…2시간여만에 정상화(종합) 랭크뉴스 2024.07.21
27928 "'황제조사' 특혜, 청문회 앞두고 '소환 쇼'"‥"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 랭크뉴스 2024.07.21
27927 [단독]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9년 만에 사임 랭크뉴스 2024.07.21
27926 한강대교에서 즐기는 야경…9월까지 예약 꽉 찬 ‘이 호텔’ 랭크뉴스 2024.07.21
27925 디올백 확보는 아직‥오락가락 주장 검증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7.21
27924 한경협 “韓 투자 외국기업 절반 이상 한국 노동시장 우려” 랭크뉴스 2024.07.21